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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외국인과 바로 대화할 수 있는 엄마표 영어공부법 - 영어초보자 돼끼맘도 성공한 엄마표 영어교육
김세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엄마표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관련 책 읽기는 하나의 취미(?)가 되었다. 늘 궁금하니까~
잘 된 케이스를 보면 기분 좋고, 하나라도 얻어 갈 수 있어서 찾아보는 편이다.
이번에 본 책은 나와 같이 세 아이의 엄마가 쓴 책이어서 더 관심이 갔다.
돼끼맘이라고 불리는 김세영 작가의 첫째 아이 영어 교육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가 영어에 친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6개월 아기일 때부터 영어 소리에 노출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조금 커서 영어 교육을 조금씩 시도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엄마표 영어는 8살부터라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단연 '영어 영상' 보기이다.
엄마표 영어 5년. '영어로 말하기'의 성공 원인을 DVD (영어 영상)을 재미있게 보고, 책 읽는 것을 즐거워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루 영어 소리 노출 3시간을 채워줬다고 한다.
44쪽) 아이도 누군가가 "너는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 하니?"라고 물어보면 "저는 DVD 봐요. 집에서 매일 DVD 봐요."라고 대답한다.
저자는 영어를 시작할 때 파닉스를 시작할 것이 아니라 DVD (영어 영상)를 매일 2시간 정도 보고 1시간 정도는 영어 CD로 영어 환경에 노출시켜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항상 DVD를 보라고 강조하는데 주위 엄마들에게 그런 얘기를 하면 대부분 '무슨 그런.....?' 이란 반응을 보인다며 안타까워한단다.
(나도 초등생 아이를 둔 친구에게 영어 영상을 매일 보여주라고 얘기해 줬는데 공부할 시간도 모자란다는 반응이었다. 갑자기 하지 않던 영상 보기를 하려면 부담이 될 것 같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영상 보기를 습관 들여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었다.)
영상 보기를 할 땐 아이의 취향은 존중하고, 포상이 필요하다면 만족스러워할 만한 것으로 해주라고 조언한다. 또 궁금했던 것인데... 딴짓하면서 영상 보는 것도 OK라고...!
아이는 영어 노출 시간이 2,000시간이 넘었을 때쯤 (2년 기간 소요) 3살짜리 아이들이 하는 대화 같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DVD 시청만으로 얻은 효과로 말이다.
212쪽) 시작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노출시켜 주는가가 중요하다. (중략)
내 아이를 진정으로 영어를 자유로이 구사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영어가 학습이 아닌 습득이 목적이라면 시기와 상관없는 노출의 중요성을 알기를 바란다.
이렇게 영상 노출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보니 최근에 읽어 본 '바다별' 이해성님의 <기적의 콘텐츠 영어수업>과 최근에 책을 내신 '현서아빠' (배성기, <현서네 유튜브 영어 학습법>)이 떠오른다.
요즘은 DVD뿐만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물 보기가 좋은 세상이라고 입을 모으신다.
엄마표 영어 4년 차에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해 직접 아이가 원고를 작성(말로 얘기하면 엄마가 받아쓰는) 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후 두 번의 스피킹 대회에 참가해서 모두 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활동을 통해 엄마와 아이 모두 이제까지의 엄마표 영어 교육에 대한 확신을 더 해가는 기쁨을 맛보았다고 한다.
저자는 엄마표 영어의 목적을 '영어로 말하기가 자유로울 수 있게 해주는 것'에 두고 있다. 그래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어 주고자 영어마을도 참여하고, 필리핀 두 달 살기, 해외여행 다녀오기를 했다고 한다.
저자는 영어 책을 읽어주기가 어려워서 처음부터 CD로 읽어주기를 했다. 첫째 아이는 스토리북을 듣는데 대략 2년 정도 걸렸다고 한다. 영상 노출이 많아서 이만큼으로도 스피킹이 가능했다고 한다. 엄마가 영어를 못해서 엄마표 영어 하기 힘들다고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이 가정의 경우를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선 영상으로 귀를 뚫어 놓으면 음원으로 책 읽기가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에서 책 읽어주기의 목적은 아이가 혼자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어 책도 혼자 읽기 위해서는 열심히 읽어 줘야 한다. 저자의 큰 아이는 (현재 6학년) 여전히 책은 CD로 읽고 있다고 한다. 챕터북, 소설, 논픽션 등 다양하게 읽고 있는데, 혼자 읽을 힘을 갖기 위해서 집중 듣기를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한다. 저자의 첫째 아이는 듣기, 말하기에 비해 읽기, 쓰기가 조금 느린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리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둘째, 셋째는 e-book을 활용해서 더 많은 책들을 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더욱 다양한 읽기를 위해 영어 신문 보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로 볼 때는 다음 단계의 신문을 봐야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도록 <타임스 주니어>를 선택했다고 한다. 유치원 정도의 아이가 보기 좋은 수준으로 활동도 있고 재미있어 보였다.
우리 아이도 어느 정도 듣기가 발전하면 바로 적용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엄마표 영어 교육을 잘 꾸려올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으로 꾸준히 엄마표 영어의 과정을 '기록'했다는 점을 꼽는다. 이렇게 기록을 하면 꾸준함이 될 수 있고, 꾸준함이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도 역시나 기본은 '우리말 독서'였다. 모국어를 잘해야 외국어도 잘 한다는 얘기는 이제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영어 영상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고, 흘려듣기에도 조금은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영어 신문도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나중에 꼭 구독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저자의 첫째 아이가 스피킹이 자유로우니 둘째, 셋째와 영어로 대화하며 논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큰 아이가 동생들의 스피킹 선생님이 됐다고...
아~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ㅋ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운 대목이었다^^
엄마표 영어를 생각하고 처음에 뭘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확고하게 영어 영상을 우선, 먼저 보여주라고 말하고 있으니 처음 시작하는 엄마, 아빠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