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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근현대사 - 최병욱 교수와 함께 읽는
최병욱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베트남의 사회·문화·경제 등 다양한 영역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저작이지만, 통상적인 '역사 교과서' 스타일의 흐름을 기대하거나 베트남 근현대사의 굵직한 뼈대만을 빠르게 잡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구성과 내용의 집중도 면에서 아쉬울 것이다.
책이 총 21개 장의 주제 중심 에세이 형태로 구성되다 보니, 베트남 근현대사의 핵심적인 정치적 사건과 거대한 흐름(식민지배, 독립전쟁, 베트남 전쟁 등)을 유기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이야기가 다소 파편화되어 있다.
기존 학술 연구나 논문들을 바탕으로 에피소드를 더해 엮어낸 책이기에, 저자의 특정한 세부 전공 분야(중남부 지역사, 경제사 등)에 편중된 경향도 있다. 때문에 베트남 현대사 중에서도 특정 시기나 주제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다루는 반면,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통사적 깊이는 상대적으로 얕게 느껴질 것이다.
책의 핵심 화두 중 하나가 '베트남적 근대'를 이해하는 것인데, 우리에게 익숙한 서구식 근대 개념이나 잣대를 대입하다 보니 전개가 매끄럽지 않거나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1개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다루는 내용이 매우 산만하다. 베트남의 역사적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싶어 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수많은 정보와 주제들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겠다.
에세이 형식으로 가볍게 읽어 넘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