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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 차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가
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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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읽지도 않았으면서 별점 테러 남기는 인간들을 보면 우리에게 왜 이 책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차별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지만 읽지 않고 별점 테러만 하겠지 안타깝다 삶을 그렇게 살아서 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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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아래 붉은 바다
김석범 지음, 조수일 옮김 / 소명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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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름달 아래 붉은 바다 - 김석범 소설집 / 조수일 옮김 / 소명출판


#서평단 #도서제공 


읽으면서 소설집이라고? 소설 맞지? 자꾸만 표지에 적혀있는 소설집이라는 문구를 확인했는데 수필집 처럼 읽히기도 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우리의 근현대사 그 중에서도 특히 제주와 관계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3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데 소설가 K가 주인공으로 k가 사람들과 얘기하며 알게된 제주의 이야기들과 그로 인해 꿈꾸듯 현실에 자꾸만 나타나는 제주의 이야기들. 그리고 42년 만에 소설 취재를 위해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거기서 또 제주 4.3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일단 다루고 있는 주제가 가볍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는 없었는데 제주 4.3에 대해 ‘공포 때문에 기억되지 않는다. 기억이 말살된 곳에 역사는 없다. 역사가 없는 곳에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표현된 부분이 진짜 인상깊었다. 무참히 죽어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이 없었던 일인 것 처럼 어떤 언급도 할 수 없었던 그 세월을 생각해 본다면… 물론 최근에야 대통령이 직접 제주 4.3에 대해 사과도 하고 제주 4.3에 대한 책들도 나오고 매년 문학상도 개최하는 등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이 이야기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죽어갔는지 어떻게 죽여졌는지 그런 내용들을 너무 담담하게 적어놔서 오히려 읽으면서 더 무섭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런 여러 감정들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뭔가 근현대사와 관련된 문학 작품들은 독립운동을 하는 조선인의 시점이나 유학간 지식인들의 그런 이야기들이 좀 더 익숙 할 것 같은데 재일교포의 시선으로 보는 근현대사와 일본도 조선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그런 둥둥 떠있는 정체감에 대한 이야기는 그런 당사자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이야기여서… 그런 시점들이 귀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소설 마지막에 대담집을 읽어보면 ‘이것 만은 꼭 써야 한다.’ 라는 것이라 쓰신 세편의 소설이라고 하는데.. 소설 속에 종종 언급되는 <화산도> 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작가님이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제주’의 사람들은 차마 꺼낼 수 없는 이야기도 꺼낼 수 있었겠지만… 꼭 그렇게 뭐에 얹힌 것 처럼 뱉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는 것들은 어떻게든 풀어내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아 그리고 사족을 덧붙이자면 작가님의 나이를 감안할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부엌이와 영이에 대한 얘기는 많은 부분 판타지의 영역에 가깝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현실의 여자라면 음~ 글쎄요 🤔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디아스포라적인 관점에서도 제주4.3에 대해 알리고 싶은 작가님의 진심을 생각해 볼 때 귀한 책임은 분명하다. 


#보름달아래붉은바다 #김석범소설집 #소명출판 #조수일옮김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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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유튜브에서 아들을 구출해 왔다 교양 100그램 8
권정민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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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캡쳐 된 글을 본 기억이 있다. 책과 동명의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글이었는데 그때도 인상깊게 읽었고 그 글과 관련해서 교양100그램으로 책이 나온데서 안 살 수 없지요~ 하고 얼른 구매했다.


(저 교양100그램 다 모은 사람입니다 😎)


사춘기에 접어드는 자녀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지, 극우 유튜브가 내뱉는 혐오와 차별적인 발언과 의견에 노출되어 그런 이야기를 자신의 생각이라고 착각하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없이 앵무새 처럼 들은 바를 얘기하는 아이들과 어떻게 얘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지침이 되어준다.


이 책에서 사실 삶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흑백으로 명확하게 선악을 구분할 수 없고 상황과 시대에 따라 선이 되기도 악이 되기도 복잡하게 얽힌 회색지대 같은 일이 더 많다고 얘기를 한다. 답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더 필요하고 이왕이면 그 생각을 좋은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호자의 마음이기 때문에… 


저자의 아들은 중학생이지만 사실 초등학생과도 얘기를 해보면 극우유튜브에서 접해서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나 혐오표현을 재밌는 말이라고 따라 하는 아이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연령대가 점점 내려간다고 요즘 애들은 글렀어, 이렇게 표현하고 대화하지 않으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 희망이 없어지는 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은 나아질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는 그 믿음에서 이 모든게 시작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사실 안다 나도 2찍과는 말 섞고 싶지도 않고 설득해서 뭐해 내 입만 아프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려고, 대화하려고 노력하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책에서 건강한 대화법 7계명을 제시한다. 1번이 제일 어렵다. 일단 들어보자라니… 듣는게 제일 힘들다… 논리에도 맞지 않고 어디서 줏어 들은 헛소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더는 들어주기 어려운데, 영조가 왜 귀를 씻었는지 알 것 같은데 그걸 들어줘야 한다니 그리고 2번이 이해와 공감을 말로 표현하자… 아… 이거 진짜 진짜 힘든 미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기하면… 알고리즘이 보여주는대로 계속 그런 극우성향의 더 자극적인 영상에만 노출되고 그게 진짜 믿음과 신념이 된 채로 어른이 될 테니까… 어린이들을 건져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얘기를 해야겠지…?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보호자들도 있을거기 때문에 꼬옥 읽어보시라고… 진짜 추천하고 싶다.


근데 무엇보다 이 저자가 자녀와 계속해서 얘기할 수 있다는 그 체력과 시간, 단단한 마음이 너무 부러웠… 다고 하면 정말 엉뚱한 후기겠지요?!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뭘 하는지 뭘 보는지 모르는 보호자들도 꽤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대화하고 아이들이 어떤 문제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기르는 일은 정말 앞으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서로 대화를 더 많이 해야겠다….


그 동안의 대화에서는 어떤 점들이 부족했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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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했는데 혐오와 차별이라고요? - 혐오와 차별 교실 속 작은 사회 2
김청연 지음, 김이주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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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도서전에서 <교실 속 작은 사회>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을 사왔었는데요~ 읽고 너무 좋다고 후기도 올렸었고… 두번째 책이 나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답니다


그리고 출간됐다는 소식을 보고 얼~른 구매해서 받자마자 호로록 읽었어요


두번째 책은 더 좋았습니다. 무려 ‘혐오와 차별’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는데 요즘 아이들이 그냥 하는 말에도 혐오와 차별섞인 말이 많아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다루어낼지 기대를 엄청 했는데…


책이 시작하기 전에 등장인물 소개를 보고 마음을 놓았습니다

아 이건… 좋을 수 밖에 없겠다. 생각을 했어요 


유튜버들이 쓰는 표현을 따라쓰는 어린이와 adhd를 앓고 있는 친구,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친구,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의 이야기라니…


실제로 아이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반에 한두명은 adhd로 약을 먹거나 먹어야 하는 친구들이 있고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제가 사는 곳에서는 많기 때문에… 그리고 쇼츠와 밈에 절여져서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애들이 웃으니까 잘못된 표현을 쓰는 아이들이 진짜 진짜 많기 때문에… 


실제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이야기와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으로 쓰여져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누구나 어떤 면에서 약자가 될 수 있고 혐오와 차별이 옳지 못하다는 얘기를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하고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어린이들도 많이 관심을 가질 ‘노키즈존’ 얘기도 너무 좋았고요 


요즘 어른들도 유튜브와 쇼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애들은 오죽하겠습니까?

방송이나 ott에 있는 컨텐츠들은 최소한의 심의라도 거치지만 유튜버들이 올리는 컨텐츠들은 그런 심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제작하는 사람이 아이들을 생각해서 만든 컨텐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주로 구독자인데도 차별과 혐오가 섞인 발언들을 내뱉으면서 그것이 웃긴 표현인 것 처럼 웃으면서 분위기를 만들어버리면 아이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저렇게 말하면 재밌는 상황이되네? 혹은 쿨해보이네? 가 되어서 따라하는 아이들이 있을 수 밖에 없고 … 웃음으로 뒤섞은 혐오와 차별 발언에는 그게 문제라고 말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지요


그렇게 말하면 안되잖아! 라고 말 하는 것에도 엄청 큰 용기가 들어가지만 웃기려고 한 얘긴데 왜그래? 라고 되려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이 이상해지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제기가 어렵죠… 어른도 어려운데 어린이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모든것이 악순환으로… 굴러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이 책을 읽으면서 얘기를 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동조하지 않는 방법에 대한 얘기도 있기 때문에 진짜 마무리 까지 너무너무 좋았어요 👍🏻


그래서 3권은 언제 나온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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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신 인안나 - INANNA, THE FIRST GODDESS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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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내가 아는 수메르는 게임 문명에서 시작할때 고르는 문명 중에 있어서 이름을 아는 정도….?

마블에서 제작한 이터널스에 마동석이 길가메쉬로 나오느라… 들어봤다 딱 그정도?


정말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이게 원래는 3부로 구성된 하나의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었다는데 뿔뿔이 흩어져 그마저도 3부는 출판되지 못했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도 사놓고 아직 못 읽었는데 최대한 빠르게… 읽어보리라 다짐을 했다.


정말 낯선데 이 수메르의 신화가 그리스로마신화, 성경 속 이야기들에도 영향을 줬다는 점들이 아주아주 재미있었는데 인간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신의 영역으로 돌리면서 아주 그 옛날 부터도 이야기꾼들이었구나.. 이야기를 너무 사랑하는 존재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최초의 여신 인안나는 정말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신인데 그래서 매력적이면서도 한편으론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저승의 지혜를 얻기 위해 저승으로 일부러 떠난다고?!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이 그렇게 많은데도?! 아니 근데 그 옛날 이야기를 연구하고 밝혀내고… 어떻게 보면 점토판에 새겨진 상형문자를 해독해서 이야기를 맞춰나가는 과정인데… 우리가 또 이집트 상형문자는 그래도 좀 많이 들어도 봤고 익숙한 부분이 있는데… 와 진짜 너무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진짜 모르는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에서 오는 도파민은… 다른걸로 채우는 도파민과는 또 다른… 


낯설고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에서 오는 즐거움과 함께 각주에 친절한 설명이 이야기가 어디로 뻗어나갔으며 현재와 어떻게 닿아있는가 그런 것들을 생각을 하면서 너무너무 즐겁게 읽었다 

중간중간 점토 사진도 있었는데 그냥 모든 상형문자가 다 똑같아 보여서 이걸 어떻게 구분하지? 싶었는데 뒤에는 부록으로 상형문자가 나와있어서 자세히 뜯어보면 다르긴 다른데 이걸 어떻게… 해석하지?! 진짜 신기하고… 그래도 이런걸 연구하는 분들이 있어서 나는 편하게 앉아서 재밌다!!!! 이러면서 읽을 수 있구나… 고마우시다💕 그런 생각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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