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 과학과 사회 5
파스칼 피크 외 지음, 배영란 옮김 / 알마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개인적으로 <외계 생명체를 찾아서>, <성의 역사와 아이를 가지고 싶은 욕망>에 이어 세번 째로 접하게 된 알마의 과학과 사회 시리즈다. 다른 시리즈와 비슷하게, 이 책 역시 100페이지 남짓한 짤막한 책 안에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신경생물학자, 고인류학자, 철학자가 있다. 처음에는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구성만을 보고 신경생물학자는 철저히 생물학적 관점에서, 고인류학자는 인류학적 관점에서, 그리고 철학자는 철학적 관점에서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짧고 간략하게 요약해놓은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내용이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전개되면서, 이제서야 과학과 사회 시리즈의 전체적인 방향이 대강이나마 파악되는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신경생물학과 인류학적, 그리고 철학적 관점에서 인간이 무엇인지 각각의 이론을 한곳에 묶어놓은 것이 아니라 각 학문간의 통섭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신경생물학자는 프시케(영혼)와 타인의 기억속에 살아남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고인류학자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철학자는 역사와 문명의 흐름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속성을 통해 인간을 정의한다. 
단순히 각 학문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정의라기보다는 최근의 학문적 경향, 그리고 융합적인 시각에서 인간에 대한 정의를 다시한번 사고할 수 있는 담론이 제시된다는 점에서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그래서 짧은 분량이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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