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이란 무엇인가 과학과 사회 4
롤랑 르우크 외 지음, 박수현 옮김 / 알마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알마의 과학과 사회 시리즈에서 나온 다른 4권의 책들이 일반독자들도 흥미를 가지고 접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는 반면 <물질이란 무엇인가>는 흥미만으로 읽기에는 다소 벅차 보인다. 다른 시리즈들 역시 각 주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것이 아니라 과학과 인문학적 주제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공유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물질이라는 주제 자체는 좀 더 학문적 접근에 치우쳐져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책은 크게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체와 물질’이라는 제목의 1장은 물질에 대한 개념의 발전을 훑어보고 있다. 그리스과학에서 현대과학이 내리는 정의까지, 물질의 여러 속성들을 알아볼 수 있다. 두 번째 장은 ‘현대물리학에서 물질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과거의 물리학과 현대의 물리학- 양자이론으로 대표되는- 에서 물질을 정의하고 인식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물질의 탄생’이라는 타이틀의 마지막 장에서는 우주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물질이 탄생하던 최초의 3분이라는 시간 동안의 물질과 그 이후 우리에게 과제로 던져진 물질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 책은 ‘물질’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이론을 소개함으로써 좋은 구성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독자 타깃이 좀 애매하지 않나 싶다. 제목만으로 흥미를 가지고 읽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고,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보기에는 제목이 너무 포괄적인 감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과학과 사회 시리즈 목차를 보면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은 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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