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역사와 아이를 가지고 싶은 욕망 과학과 사회 1
피에르 주아네베로니크 나움 그라프 외 13인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는 성과 출산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정의한다.
이 책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인류가 성과 가족, 출산과 욕망 등을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는지 짧고 간단하게, 그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 책 속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인류의 여러 종족이 시대나 풍습에 따라 어떻게 성적으로 남녀의 역할을 구분짓고 가족을 만들어왔는지를 설명하던 부분과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인간의 성적인 면이 서로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정의하는지 풀어놓은 부분이었다.    

성과 욕망, 남녀의 차이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는 책은 이미 여러권 나와있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차별되는 부분이 있다면 역시 성과 출산에 대한 여러 담론을 사회문화학적/생물학적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의사, 법학자, 정신분석학자, 인류학자, 역사학자등 다양한 분야의 저자들이 '성'이라는 한 담론을 어떻게 펼쳐나가는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다양한 관점의 담론들을 한 책에 요약해서 담으려다가 담론의 소개 정도로만 끝난다는 것이다. 또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여러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며 한 작가가 정리한 책이 아닌만큼 일반 독자들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쓴 맛깔나는 텍스트는 아니다. 그러나 또한 완전히 학문적인 지식전달용으로 쓰인 책도 아니라 일반 대중들이 가볍게 '공부' 한다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적당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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