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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르는 책 - 탐험하는 독서가를 위한 안내서
손민규 지음 / 포르체 / 2025년 1월
평점 :
❝ 다음으로 어떤 책을 읽으시겠습니까? ❞
책 고르는 그 설레는 순간ღ
어떤 책을 읽을까 책꽂이 앞에서 한참을 서 있던 적이 있다. 손가락은 책등을 열심히 만지고 눈은 책 제목을 훑는다. ‘이런 책도 있었어?’하며 신기해서 꺼내보기도 한다. 책을 구매하던 ❛그때❜는 읽고 싶었는데 ❛지금❜은 땡기지 않는다. 누가 취향에 맞는 (단순하게 시간 때우기 말고, 깊이도 있으면서 재미도 있는) 책을 추천해줬음 싶다.
연간 300권이 넘는 책을 읽지만 누군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멈칫하게 된다. 상대가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어휘력은 어느 정도인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걸 안다고 추천하는 게 쉽겠냐만! 다들 좋다고 하는 책이 내겐 별로일 수 있고, 내게 최고의 책이 누군가에게 심드렁 그 자체일 수 있다. 그러니 늘 조심스럽고 고민이 되는 부분! Help me!!!!!!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 게 한국 사람들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책이 주는 즐거움을 아직 느껴보지 못해서, 막상 읽으려고 했을 때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이기도 하거든요.❞ p.5
독서 경력 30년!! 두둥!!!
15년차 예스24 서점MD가 인세 걸고 추천하는!!!
분야별 추천 도서!! 책 선택의 모든 것!!!!!!!
책 읽고 추천하는 걸 업으로 삼아온 이가 알려주는 책 고르는 법은 이런 고민을 덜어준다. 심지어 분야별로 추천하는 책을 보니, 왜 다 읽고 싶냐고요!!
가장 자신이 없고 어렵게 느끼는 과학과 경제 분야의 책 추천을 읽는데 그 어떤 책보다 재밌게 느껴진다.
운동이나 공부 취미로 하는 일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잘 하게 된다. 근력이 생기니 처음 시작하는 이들보다 조금 더 오래 잘 버틸 힘도 생긴다. 처음부터 재밌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오히려 경력이 쌓이고 잘하게 되는 순간 더 재밌어지기 마련이다. 독서라고 예외일수 없다.
❝뭐라도 꾸준히 조금씩 꾸준히 읽어야 읽는 데 속도가 붙는다. 속도가 붙어야 읽을 맛도 난다. 아니, 역이 오히려 진리다. 읽는 재미를 느끼면, 읽을 수밖에 없고 많이 읽다 보면 속도가 붙는다.❞ p.67
읽는 재미를 느끼기에 좋은 책을 찾는 방법, 분야별특성까지 신나게 담아놨다. 책을 읽는데 느껴진다. ‘와 이분 아주 신나셨네!’ 읽는 나까지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별 기대 없이 펼쳤다가 ‘세상에 뭐 이런 재밌고 신나는 책이 있어!!’하며 읽었다. 소개된 책들 장바구니에 넣느라 손이 많이 바빴다. 올해는 조금 더 다양한 분야를 읽을 생각이었는데 이 책을 참고해서 고르면 실패할 확률은 적을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
책 앞에서 읽을 용기를 아직 내지 못한 분들,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고민이신 분들께 자신 있게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