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세우는 사람 - 멘도링원리
하워드 헨드릭스 / 디모데 / 199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누구나 성공적인 인생을 꿈꾼다. 돈을 많이 번다든지, 공부를 많이 한다든지 아니면 출세를 한다든지... 어쩌면 업적 지향적인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그런 꿈을 꾸는 것은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이런 분위기에 사는 우리에게 그런 것들이 과연 인생의 진정한 성공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저자 헨드릭스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다음 세대를 섬길 것”을 제안한다.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엇을 세상에 남길 것인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것을 유산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지만 저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유산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을 남기고 사람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바른 정신(Spirit)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그 정신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고 사람을 세운다고 하는 것은 이 정신을 전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정신의 기본은 하나님에게 집중된 마음이다.

이 책은 엘리야와 그의 제자 엘리사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들이 정신적으로 황폐해진 시대를 살았지만 어떻게 그 시대에 영향을 주고 섬겼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의 살다간 모습을 보면 우리 시대의 문제가 궁극적으로 사람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행사나 업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원리와 원칙에 입각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반면에 우리는 지나치게 원칙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것을 우리는 교육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육이 어려운 것은 어린 세대들이 앞선 세대의 <말한 것>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앞선 세대를 통해서 <본 것>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교육학에서는 이런 것을 “잠재적 교육과정(Hidden Curriculum)'이라고 한다. 교사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것을 학생이 배우게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학습된 것은 교사가 의도한 것보다 학생에게 더 강력하게 각인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선생이 아니고 멘토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멘토링에 대한 책이다. 멘토르(Mentor)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람이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면서 자기 친구에게 아들을 부탁했는데 이 때 아들을 맡아서 가르친 사람이 멘토르이다. 멘토은 그의 이름에서 따온 용어인데 이 사람의 특징은 다음 세대를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모범을 보임으로서 영향을 주는 것이다. 나는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이 책을 집었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사람보다 나를 더 많이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읽을 때 얼굴이 뜨뜻해졌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또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인생의 방향을 살펴보고 가치있는 길을 걸어갈 것을 비전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저자가 말한대로 사람을 바른 정신으로 키우고 다음 세대를 섬기는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가장 가치있는 유산이기 때문이다.

더 나이를 먹으면 언젠가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가질 수 있을까? 그리고 언젠가 나와 똑같은 사람이 생기기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나에게 그것을 꿈꾸게 한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나를 다듬어 준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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