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기 오리 - 비가 오니 참 좋아! 책장을 넘기면 그림이 스르륵 바뀌는 깜짝 변신 그림책
존 버틀러 글.그림, 노은정 옮김 / 아이즐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즐북스에서 나오는 책 중 이전에 출간되었던 <씩씩한 아기토끼>를 예전에 먼저 만나보았었는데요.
이번에 아이즐북스에서 <씩씩한 아기토끼>의 동저자인 존 버틀러의 그림책이 또! 나왔다고 해서
기대를 품고 우리 꼬맹군에게 보여주었답니다.
 
존 버틀러세밀화처럼 섬세한 그림과 부드러운 필체
아이들의 그림책에 대한 호기심과 만족감을 주는 작가인 것 같아요.
우리 꼬맹이도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빼오는 책중엔 항상 <씩씩한 아기토끼>가 포함되어 있거든요.
 
 

 
책장을 넘기면 그림이 스르륵 바뀌는 변신책!
처음엔 그림이 어찌 바뀌는지 참 궁금했는데,
책장을 넘기면 세로 블라인트처럼 그림이 다른 그림으로 샤샤샥- 바뀐답니다. ^^
 
 
 
이번에 새로나온 <귀여운 아기 오리>는 비를 싫어하는 아기 오리 더클링에 관한 이야기예요.


 
더클링은 알에 있을 때부터 바깥세상이 참 궁금했어요.
더클링이 세상구경을 떠나려고 둥지를 나서는 순간, 비가 떨어지지요.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더클링에게 비는 생소하고 나들이를 방해하는 방해꾼에 불과했어요.
빗물이 묻어서 털도 축축해지고 말이예요-
 
하지만 나들이를 떠나면서 동물친구들을 하나 둘, 만나는 동안
더클링은 비가 내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즐거운 일인지를 깨닫게 된답니다. ^^
 


 
동물친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도 눈길을 사로잡지만,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우리 꼬맹군에게는 꽤 글밥이 긺에도 불구하고
대화체의성어/의태어 등으로 꼬맹군을 즐거운 아기 오리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답니다.



 
사실 이런 조작북을 볼 때는 책에 대한 흥미는 높여주지만,
자칫 잘못하면 상대적으로 스토리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진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꼬맹군은 페이지를 넘기며 그림이 변하는 것을 감상하는 것에 못지 않게
그림을 보며 이야기 전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어요.
 
아기오리 더클링이 비가 싫다고 할 때마다
"난 비가 좋은데, 비가 오면 우산 쓰고 나갈 수 있잖아!"라며 이설을 꼬박꼬박 달며 빠져듭니다.
우리 꼬맹군, 얼마 전에 파워레인저 우산을 사주었더니 집에서도 펼쳐놓고 놀만큼 우산을 좋아하는데요.
아직 한번도 비오는 날 우산쓰고 나가본 적이 없었답니다. ^^;
 
그래서 더클링이 비를 맞는 것 자체가 꼬맹군에겐 부럽기만 할 뿐이지요~ ㅎㅎㅎ
비오는 날 웅덩이에서 폴짝폴짝 뛰는 것, 비가 모여 만들어진 호수에서 헤엄을 칠 수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은 꼬맹군에게도 무척 즐겁고 동경하는 활동이랍니다.
꼬맹군이 하도 물웅덩이에 첨벙대는 걸 좋아해서 저는 이제 말리는 것도 포기했다지요- ;;
저 어릴 때도 첨벙거릴 수 있는 웅덩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었거든요.
 
 

 
혼자 첫 페이지의 변하는 그림을 본다고 책장을 펼쳤다 덮었다 하면 보고 있는 꼬맹군
책을 펼쳐놓고 페이지만 옮겨보아도 될텐데, 뒷페이지를 보다 앞으로 넘어가서는
저리 힘든 포즈로 고개를 바닥에 대고 책장을 넘기며 변하는 그림을 봅니다. ㅎㅎ
완전 집중모드인데요?
 
 
 
 

 
<귀여운 아기오리>를 보고 나서 밤에 꼬맹군이 스케치북을 내려달라고 했어요.
유치원에서 배운 그림을 그려보겠대요.
유치원 활동계획서를 보니 미술활동에서 '병아리를 그려본다'고 되어 있었는데요.
미술시간에 배웠던 병아리를 더클링이라며 그려보였답니다.
 
꼬맹군의 눈에는 노란 병아리와 노란 아기 오리가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되었겠지요-
게다가 꼬맹군은 빨강색이 좋아서 빨강 더클링을 그린답니다.
"더클링은 노란색인데 노랑색으로 그리지?" 라는 엄마의 권유에
"나는 빨강색이 좋아서-"
라고 해맑게 대답하는 꼬맹군.....
 
그렇게 탄생한 빨간 더클링입니다. 짜잔-
 


 
그동안 그림이라고는 이그러진 동그라미 하나만 그려놓고는 고구마니, 집이니 했던 꼬맹군이라,
부리와 눈, 다리와 꼬리까지 그려넣은 발전된 모습에 감탄이 나옵니다.
(도치맘이라 욕해도 어쩔 수 없어요~ㅋㅋ 




 
아이즐북스의 <귀여운 아기 오리>
우리 꼬맹군의 베드 타임 스토리북에 추가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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