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는 특별해 생각쟁이 그림책 3
폴라 멧칼프 글.그림, 서연 옮김 / 아이맘(전집)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유달리 크고 긴 코를 가진 아이...

그 커다란 코보다 더 커다란 꿈과 희망을 가진 아이의 특별한 이야기!>라는 표지의 문구를 보았을 때,

편견에 맞서는 <다름>에 관한 이야기이구나.. 라고만 생각했어요.

제가 여태 보았던, 피부색이나 외형의 다름을 이야기하는 책들은 모두

편견 때문에 생긴 갈등을 해소하면서 끝나는 식의 이야기였거든요.

이미 그런 이야기는 꼬맹군도 읽어본 적이 있답니다.

비슷한 이야기이겠거니 싶었어도, 

폴라 멧칼프의 그림은 너무 깔끔하고 색감이 좋아서 손이 먼저 가는 책이더라구요.

그리고. <다름>을 그리고 있지만, 종전의 그러했던 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보이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







다른 이웃에 비해 코가 긴 노마네 가족은,

오히려 그 긴 코 덕분에 편리한 점이 아주 많았어요.

시장을 볼 때에도, 빨래를 널 때에도, 피아노를 칠 때에도 그들의 긴 코는 아주 유용했지요.

노마는 또한 자신의 코가 여러 곳에서 재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노마가 한 생각은~ 자신의 코가 비행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날아올랐답니다.







<꽝! 갑자기 모든 것이 온통 까매졌어요.>

이 장면을 보았을 때에도, ’역시, 이제 노마에게도 시련이 오겠군.’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 예상을 뒤집는 반전이 있더라구요. ㅎㅎ




이 책은 시종일관 부드럽고 다정하고 밝게 진행된답니다.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표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긴 코를 가진 노마의 다름을 이야기하면서

주인공은 물론 이웃들까지도 노마의 코를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놀리지 않는답니다.

오히려 
부러워하거나 대단하다고 감탄하지요.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노마의 코가 아니라 노마의 꿈에 관한 것인가? 싶을 정도랍니다.

(물론 작가의 의도 또한 그러했겠지만요. ^^)

자신의 독특한 점을 생활에서 유용하게 잘 이용할 줄 알고, 

자신의 또다른 재능이 더 없을까 고민하며 친구들에게 장점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모습.

이런 긍정적인 모습을 우리 꼬맹이가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우리 꼬맹군도 하마, 토끼, 곰 등 종이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는 그림을 보며

그 사이에서 노마의 코를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답니다.

꼬맹군이 아직 다양성을 구분할 정도가 되지 않기 때문일까요? ^^;


하지만 엄마도 노마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렵니다.

이런 책들을 접해줌으로써 우리 꼬맹군에게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편견없고 긍정적인 꼬맹군이 되기를 말이지요. ^^












책을 읽고 노마의 코를 만들어 링과자를 걸며 놀았어요.

노마처럼 코가 길어지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니, "매일 과자를 이만~큼 걸어놓고 다닐꺼야"라고 하더라구요. 

길을 가다가도 심심하다 싶으면 코에서 링과자 하나씩 빼먹을 꼬맹군을 상상을 하니 왜 이렇게 웃길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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