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해마 이야기 - 개념 탄탄 그림책 꿈을 그린 에릭 칼
에릭 칼 지음, 김세실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배고픈 애벌레>로 에릭 칼을 처음 접한 꼬맹군.

<배고픈 애벌레>를 처음 보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던 꼬맹군을 보고

엄마도 에릭칼에 대한 믿음을 굳혔다지요.

 

이번에 만나게 된 에릭 칼의 <아빠 해마 이야기>는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이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해마는 "바다에서 사는 말"이라는 뜻이래요.

얼굴이 육지의 말과 무척 닮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요,

해마는 엄마가 알을 낳으면 아빠가 그 알들을 받아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알이 부화할 때까지 보호해준다고 합니다.

오롯이 엄마가 뱃속에서 아기를 열달이나 품고 있다가 낳 인간과는 또 다른 모습이지요?

 

그 말을 듣고 보니 그제서야 아빠 해마의 부성애가 도드라져 보이더라구요.

부성애가 큰 물고기로는 예전에 소설책으로 알게 된 가시고기가 전부였던 엄마였답니다.

해마란 그저 바닷속에 사는 독특한 모양의 생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저에게,

아빠 해마의 부성애는 또다른 매력을 가진 바다생물로 다가왔지요.


 

간지에서부터 보이는 해마들의 다양한 모습,

한가지 색깔이 아니고 화려한 여러가지 색깔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지난 번 <배고픈 애벌레>로 에릭칼의 색채와 이야기에 푹 빠졌던 꼬맹군,

이번에도 역시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해마를 아주 친근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알들을 주머니에 품고 바닷속을 떠다니는 아빠해마의 모습을

<동동, 둥둥.> 이라는 반복적인 표현과 함께 나타내고 있어요.

운율감도 느껴지고, 반복적인 말이 재미있는지 꼬맹군도 곧잘 따라하곤 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을 들자면요.

바로 요 필름지랍니다.

필름지에 색을 입혀서 해초를 표현하고, 산호초, 바위를 표현했어요.

그 뒤에 숨은 물고기들이 누굴까 찾아보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지요.

그냥 종이재질의 책이 아니라 필름지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꼬맹군이 더 신나하며 책을 들춰볼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아빠 해마가 바닷속을 동동, 둥둥 떠다니며 만나게 되는 물고기들도 많이 등장하는데요,

엄마조차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물고기들이었지만요,

그 독특한 외형에 꼬맹군은 "우와~ 신기하다~"이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우리 꼬맹군은 이 책을 아빠와 함께 읽었답니다.

아무래도 아빠가 바깥일을 하다보니 아기를 직접 열달이나 품어 낳고, 젖을 먹여 키우는 엄마에 비해 

꼬맹군이 아빠의 사랑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아빠가 많이 놀아주고 챙겨주는 편인데도 툭하면 엄마를 찾는답니다.

엄마로서야 고맙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아빠는 섭섭한 적도 많았어요.

알들이 깨어나기 전에도 주머니에 품고 다니며 보호하는 아빠 해마의 사랑을 보면서

우리 꼬맹군도 눈에 보이지는 않을 때부터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속깊은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아빠 해마 이야기>를 읽고, 
  

아빠 해마를 만들어보려고 화선지를 해마모양으로 미리 오려놓았답니다.

엄마는 솜도장으로 여러가지 색을 쿵쿵 찍어서 아빠 해마 모습을 표현하려고 계획했었는데요,

본문에서 보았던 아빠 해마의 모습을 더 실감나게 표현하려고 미리 구겨놓기 까지 했답니다.

구김의 정도가 다른 종이에 물감이 들면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욕심이었지요.  


 


그런데 엄마가 물감을 꺼내려고 미술용구함을 내리자

옆에서 지켜보던 꼬맹군, 냉큼 색모래통을 집어듭니다. 

우리 꼬맹군이 색모래통을 집어서 "이거 할래"라고 하는 순간,

엄마의 계획은 조용하고  신속하게 노선이 수정 되어야 했지요. 

계속 즐거운 독후활동을 하기 위해서는요~~ ㅜㅜ  



 
   

도화지에 해마모양을 붙이고 그 위에 풀칠을 하면 준비는 끝나요.

꼬맹군이 마음에 드는 색모래로 솔솔 뿌려서 꾸며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

색모래를 다 뿌리고 나선 눈모양 교구를 제 위치에 붙여주면 된답니다. 




 

마지막에 꼬맹군이 뿌린 은색모래가 반짝거리니 색모래해마도 알록달록 반짝반짝 예쁘네요. ㅎㅎ

다음에는 물감놀이로도 해마를 한 번 표현해봐야겠어요. 

 
 

아빠와 책도 읽고, 독후활동도 하며 아빠 해마와의 즐거운 만남을 가졌던 꼬맹군.

꼬맹군은 밤마다 아빠 다리를 타고 슈퍼맨 놀이를 하지만

오늘따라 그 웃음이 더 즐거워보입니다. 

저녁 내내 <아빠 해마 이야기>를 읽어 달라고 졸랐던 꼬맹군.

오늘밤 꿈에서는 바닷속 여행이라도 떠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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