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지직 똥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2
사토 신 지음, 김난주 옮김, 니시무라 도시오 그림 / 을파소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 사토 신      그림 | 니시무라 도시오
 옮김 | 김난주

아이들치고 똥이야기 싫어하는 아이는 없을 것 같아요.

우리 꼬맹군도 마찬가지인데요.

책에서 등장하는 똥을 보면 별 거 아닌 것에도 까르르 웃어가며 책을 볼 정도로 좋아한답니다.

굴러가는 말똥만 봐도 까르르 웃는다는 얘기는 여고생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가봅니다.

세살 먹은 아기들도 '똥!'이라는 한 단어에 이렇게 좋아하니 말이예요. ^^



이번에 꼬맹군이 새로 만나 본 책은 을파소에서 나온 신간 <뿌지직 똥>이라는 책이예요.

강아지가 길가에 똥을 누고 가는 바람에 세상구경을 하게 된 "똥" 이야기랍니다.

혼자 길거리에 남겨진 똥에게 여러 동물친구들이 호기심에 다가오지만,  

똥냄새를 맡고는 기겁을 하며 달아나버리기 일쑤예요.  

세상에 나오자 마자 친구들에게 기피대상이 되어버린 똥.  

똥은 다가왔다가 냄새를 맡고 모두 도망가버리는 친구들에게 짐짓 서운하기도 하고,  

또 혼자라는 사실이 외롭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의 똥 친구는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고 직접 친구를 찾아 길을 나선답니다. 

우리의 똥 친구는 과연 자신이 꼭 필요한 곳으로 잘 찾아갔을까요? ^^ 



 

이 책에는 많은 의성어와 의태어가 등장해서 리듬감을 주고 읽는 재미를 주어요.

특히 똥이 길을 나설 때 내는 소리 "뽕! 뽕! 뽕! 차박 차박 차박. 뿡! 뿡! 뿡! 차박 차박 차박" 

이라는 문장은 아주 경쾌하고 재미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일차적으로 똥이라는 흥미있는 소재에 먼저 반할거예요.

그 다음으로 내용을 읽어가면서, 남들이 뭐라해도 자신은 소중하다는 똥친구의 당당함과

새로운 친구를 직접 찾아나서는 용기를 느낄 수 있답니다. 

특히 이 책의 번역을 맡아주신 김난주 선생님은  

우리가 제목만 들어도 다 알만한 유명작품들을 많이 번역하신 분이랍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유미리 등의 작품들을 다수 번역하셨구요,

창가의 토토를 비롯해 많은 동화도 번역하신 유능한 분이시라,

이 책의 번역자 이름에서 김난주님을 찾았을 때 아주 반가웠답니다. ^^

반복적인 상황과 반복적인 단어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책이라,  

아이들에게 금새 친근감을 주고 책읽는 흥미를 높여줄 것 같아요.

 

우리 나라에도 <강아지똥>이라는 유명한 책이 있는데요.

<강아지똥>이 약간 아련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있는 반면,  

<뿌지직 똥>은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랍니다. 

두 이야기 모두 "똥"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각자 이야기만의 특색이 뚜렷하게 느껴져요. 

강아지똥을 재미나게 읽으신 분, 새로운 똥이야기를 찾으시는 분께  

안성맞춤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책을 읽고 컬러점토로 <뿌지직 똥> 친구를 만들어 보았어요. 

똥을 만든다니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 꼬맹군. 너무 즐거워했답니다. 



 

만들기 재료로 눈을 붙여주었더니 정말 똥친구와 비슷해졌어요. ^^ 




 

혼자서 외로워했던 똥친구에게 다른 색으로 친구들도 만들어주었어요.



 

알록달록 예쁜 색깔을 가진 똥친구들. 이젠 더이상 외롭지 않겠지요?  

사이좋게 지내라고 꼬맹군이 모두 토닥여 주었답니다. ^^




꼬맹군이 만든 똥으로 친구들의 자리도 옮겨보고 쌓기도 해보며  

한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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