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와 부엉이 - 우리는 친구
한나 요한젠 지음, 케티 벤트 그림, 임정희 옮김 / 꿈터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높은곳에서 바라보고 있는 부엉이와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오리는 서로 생김새부터도 많이 다릅니다. 

다섯살 아이 조차도 자신과 친구는 서로 다르다는걸 알며, 그것이 틀린것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가 하루는 유치원에서 친구가 자꾸 자기를 따라한다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더군요. 

그 이유기 중에 친구는 분홍색을 제일 좋아하는데, 보라색을 좋아하는 우리 따님에게도 강요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기는 보라색이 좋은데 친구가 분홍색이 제일 좋은거라며 우긴다고 속상해 하더군요. 

그날 밤 이책을 읽어줬어요. 

그리고 나서 우린 서로 많이 공감했지요. 

친구가 좋아하는걸 강요할 필요도 없고, 강요받는다고 해서 그걸 좋아할 필요도 없고
그저 친구는 친구의 색이 있듯이 나는 나만의 색을 가질 수 있다고 이야기 나눴답니다.

그 친구에게 미안해 할 필요가 없고, 오리와 부엉이처럼 서로 다른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씩~ 웃더군요.
울 따님 굉장히 환해지면서 죄의식을 벗어던지더군요.  

오리와 부엉이는 돌 전 아기에게도 읽어줘도 좋을것 같아요. 자장가처럼요.
그림도 간간히 보여주면 좋아할것 같구요.
알록달록한것만 보여주기 보다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는게 좋더군요.
그림에 대한 편견이 없어져요. 

울 따님은 다섯살부터 보고있지만, 초등학교 가서도 꺼내보고 서로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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