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꾸는 몸, 몸을 바꾸는 마음
차경수 외 지음 / 라온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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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책 읽기를 다시 하게 된 건 심리학 책을 찾아 읽으면서부터였다. 너무 힘들어서 읽었던 심리학 서적 덕분에 조금씩 회복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오랜만에 읽는 멘탈케어 분야의 책, '핼스멘탈코칭'의 새로운 접근법을 알 수 있었다.



번아웃, 스트레스, 영양 밸런스

홀린 듯 이 책을 자원한 건 스스로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불안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요즘은 휴직 기간이라서 모든 상황이 일시적으로 좋아진 상태이지만, 이렇게 시간이 있을 때에 예전에 받아보고 싶었던 심리 상담을 받고 싶은 마음에 상담소를 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책을 먼저 읽은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그리고 도움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 지 포괄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일곱 명의 저자, 다양한 상담사례가 나오는 좀 특이한 책이었는데, 처음에는 어느 저자가 어느 부분을 썼는지, 정확히 무슨 분야인지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여러 사례 속에서 내 문제들과 관련된 부분을 비교해 보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취지와 맞게 마음과 몸을 동시에 바꿔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번아웃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접근법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다양한 검사 방법

모든 상담소가 검사가 선행된 후 상담을 진행하고, 유행하는 검사도 있지만, 정확히 어떤 검사를 하는 자기가 오리무중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필요한 검사가 무엇일지, 적극적으로 찾는다면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 지도 막막했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에도 에니어그램 검사나 미네랄 검사 등은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떤 기대감을 가져야 할지 잘 몰랐었다. 하지만 여러 사례들을 읽으면서 어떤 검사가 왜 꼭 필요했는지, 그 검사 결과를 통해 무엇을 바꾸는지, 후속되는 치료는 어떤 치료를 받는지를 알 수 있었고 효과도 알 수 있었다.

몸과 마음을 동시에 접근하는 방법은 증상과 관련 있는 분과의 병원 진료만 받거나, 심리 상담만 받는 것과는 달랐다. 만성 질환에 차도가 없거나, 심리 상담 경험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분야를 넘나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가장 힘들 때, 또는 가장 늦은 때?

돌이켜보면 심리 상담을 받고 싶을 때는 가장 궁지에 몰렸을 때다. 책에서도 아이들의 문제가 불거져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할 때 부모가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마음을 바꾸는 몸, 몸을 바꾸는 마음>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규칙적이고 평범했던 일상이 자존감을 넘어 자기효능감을 깨워, 자기 치유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우리 모두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한다면 우리는 굳이 전문가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스스로의 건강을 돌아보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P. 81-82

몸과 마음의 항상성이 흐트러졌을 때, 가능한 한 빨리 건강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조치를 하다면, 가장 힘든 상황, 늦어버린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진퇴양난에 빠진 내담자들을 회복시키는 사례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사례 속에서 드러난 회복 기간은 수개월에서 몇 년으로 길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는 문제의 해결법을 찾고 도움이 될 만한 치료법을 꾸준히 치료하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여겨졌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렇다면 미리 적극적인 조치로 필요한 것들을 알고, 스스로의 치유력을 키울 기회도,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돌보는 방법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헬스멘탈코칭으로 헬스도 멘탈도 돌볼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종합적인 헬스멘탈코칭의 방법과 사례를 볼 수 있었던 책, 그리고 적극적으로 선제적인 검사와 방법들을 숙달하고 싶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규칙적이고 평범했던 일상이 자존감을 넘어 자기효능감을 깨워, 자기 치유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우리 모두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한다면 우리는 굳이 전문가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스스로의 건강을 돌아보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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