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린 듯 이 책을 자원한 건 스스로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불안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요즘은 휴직 기간이라서 모든 상황이 일시적으로 좋아진 상태이지만, 이렇게 시간이 있을 때에 예전에 받아보고 싶었던 심리 상담을 받고 싶은 마음에 상담소를 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책을 먼저 읽은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그리고 도움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 지 포괄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일곱 명의 저자, 다양한 상담사례가 나오는 좀 특이한 책이었는데, 처음에는 어느 저자가 어느 부분을 썼는지, 정확히 무슨 분야인지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여러 사례 속에서 내 문제들과 관련된 부분을 비교해 보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취지와 맞게 마음과 몸을 동시에 바꿔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번아웃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접근법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