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세부 주제는 큰 주제와 긴밀히 연관되면서도 무척 다양했다. 전쟁사를 관통하는 관점을 제시하기도, 전략, 용병, 법, 환경 파괴,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쟁의 반향을 알 수 있었다. 분명 분야별로 깊이 들어가기에 전쟁 미시사이지만, 모든 주제에서 과거부터 현재의 상황까지 정리하고 있기에 거시사로서의 성격을 가진 점도 좋았다.
관심 있는 주제였던 국제인도법 관련 내용은 과거 신성시되었던 전쟁의 금언에서부터 시작해서 무기의 발전으로 더욱 폭력적으로 변한 무력 충돌, 제네바 협약과 헤이그 협약의 체결 배경과 여러 국제 인도법상 중요한 조약들의 맥락을 짚어준다. 더불어 국제 군사재판소 및 국제 형사 재판소의 창설도 설명하며 완벽한 윤곽을 그려주었다. 더불어 이러한 적대 행위와 관련된 규칙이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에 회의적이었던 레프 톨스토이의 관점을 제시하며 현재의 시사점을 던져 주기에 전쟁과 법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