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편의 소설엔 삶과 죽음에 대한 분명한 지혜가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는 게라심이, <주인과 일꾼>에는 일꾼 니키타가, <세 죽음>에서도 마부와 나무(...)가 있다. 예전엔 게라심이 불쌍하게만 느껴졌는데, 이번엔 그가 존경스러웠고, 그에게서 깨달음을 얻었는데, 같은 맥락에서 니키타에게, 마부에게, 나무에게서도 배우고 깨달을 점이 있었다. 하지만 그에 기해서 나의 삶을 조정하고, 더 가치 있는 태도로 삶을 대하는 것은 매일 수많은 선택을 바꿔야 하는 일이다. 조금씩,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향해 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죽음 앞에 섰을 때 내 삶에 보다 만족하며 의연 수 있을까?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다시 읽으며 훨씬 더 많이 공감하고 깨달은 것처럼,
좀 더 나이가 들어서 다시 한번 읽으며 또 달리 느껴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