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나는 기대보다 못 미치는 걸 싫어해서, 그리고 웬만하면 책에는 무척이나 호의적이어서, 그저 범인과 사건이 종료되기를 원했다. 그리고 뇌 정지라니~ 그런 재미있는 말은 누가 먼저 쓰기 시작했을까?
미스터리 초입의 우려와 불신을 차근차근 해소하고, 결국은 몰입시키는 기술 좋은 작가는, 날 위한 반전도 아주 잘 준비해 주었다. 나는 작가의 의도대로 착하게 소름이 하나씩 하나씩 돋았고, 작가가 준비한 미친 반전에 뇌 정지라는 것도 경험해 보았다. 아마도, 읽고 반전에 미친?! 이러고 쿨쿨 자는 게 아니라, 뇌 정지라는 게 풀리고 나면 사건들을 반추하며 날밤 새는 것까지 작가의 의도였을 것 같다.
'미친 반전', '뇌 정지'라는 자극적인 멘트에, '기대 이상'이라는 식상한 멘트도 하나 더 붙이면 너무 뻔한 1위 미스터리 소설의 평으로 완벽할 듯하다.
밤에 보면, 방주의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 밤에 보기를 추천?! 특히, 날밤 새고 싶은 날에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