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의 힘 - 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김프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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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는데! 나도 기적을 만들고 싶어! 단순하게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던 책 - 예상치 못한 큰 위로를 받고, 나만의 비전을 가질 수 있었다.

약간의 조정, 그리고 그전의 큰 그림

저자의 미라클 모닝을 하기 전과 한 후의 시간표는 대동소이하다. 아침 시간을 약간 늘리고, 저녁 여가시간을 살짝 줄였다. 허둥대는 시간을 계획하는 시간으로, 빈둥대는 시간을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기대하는 시간으로 조정했다. 나는 그동안 아침에 무조건 일찍 일어나서, 더 빠르게 허둥대고, 빈둥댈 수 없게 피곤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던 건 아닌지.. 나의 미라클 모닝은 확실한 큰 그림이 빠져있었다. 아침에 내가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하겠다는, 가변적인 태도는 계획이 아니었다. 난 그저 화려한 미라클 모닝의 환상에 빠져있었던 게 아닐까?



차이점은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조금씩 삶을 바꾸어나가는 데 있었다. 물론, 과감한 결정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의 마음의 준비가 있었기에 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고 루틴을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찬찬히 읽어가면서 나도 나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면,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도 느낄 수 있었다.

따뜻한 위로

한국에서 직장인이 되고, 워킹맘이 되는 흔하고 괴로운 과정이 그대로 녹아 있는 내용은 공감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었고, 절절한 위로가 되었다. 더구나 당장 육아휴직을 눈앞에 두고 있는 때에 육아휴직을 전환점 삼아 변화한 내용은 나를 위한 글처럼 느껴졌다. 이런 내용이 있는 줄 몰랐는데, 나는 어느새 선배 맘의 따뜻한 위로에 마음을 활짝 열고 작은 내용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어떻게, 이 과정을 현명하게 겪어낼 수 있을까 하릴없이 고민하고, 그저 어찌어찌 하다 보면 이 또한 지나가겠지, 매일의 일상이 버겁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그 시간을 단단하게 이겨낸 기록이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40대 엄마입니다.(259p)'라고 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어찌 보면 흔하고 괴로운, 살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고민한 일상의 기록이다. 하지만 사실 이게 기적이다. 나에게 꼭 필요한 기적이다. 매일 일찍 일어나서 흔하고 괴로운 일상 속에서 스스로 길을 터 나가는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게 기적 같은 일상, 나에게도 가능할까?

나도 할 수 있을까? 꼭 하고 싶다.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미라클 모닝을 위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안되면 이렇게도 해보고 이런 방법을 따라서 하나씩 차근차근해야 한다고 강조에 또 강조를 하는 대신, 찬찬히 바뀐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책이었다. 그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나가면서, 바뀌기 힘든 것들도 바꿔 나간 경험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점점 더 나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 이런 일상적인 부분에서의 근본적인 변화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화려한 꿈에서 깨고(227p), 계속해서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저자의 위로를 통해 나만의 미라클 모닝을 스스로 계획하고 기대할 수 있는 책이었다.



나도 이런 미라클 모닝을 할 수 있을까? 꼭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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