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제목이 ‘영’과 ‘역’으로 한 단어 ‘영역(領域)’이 되기에,
연관된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이다.
하지만 마지막 작가의 말에선 아우르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나도 세상을 이렇게 영역이 교차하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어떨까?(무서울까?)
그러고 보니, ‘무섭다’라는 게 어쩌면 큰 스포일러일지도 모르겠는데… 달리 어떤 감상을 남겨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무서워서 소름이 오싹오싹 돋고 머리카락이 설 지경인데, 무섭다는 말을 쏙 빼버릴 수는 없으니…
다만 내가 너무 쫄보라 무서워 한 걸 수도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영’은 무서운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캠핑 간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좀 무서운 듯해서 긴장을 하는 정도였고(갑자기 강한척),
두 번째 이야기 ‘역’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서 새롭게 용기를 충전해서(용기를 충전해야 했다) 읽었는데 점점 빨려 들어갔다. 외의 이야기로 전환되는 것도 재미있게 열심히 읽었는데, 역시나 너무 무서워를 외치며 마쳤다.
(정말 왜 갑자기 무서운 이야기를 읽었지? 설마 이 책을 열 권 중에 첫 책으로 고른 게 귀신이 시킨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