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소설 상.하 세트 - 전2권 열린책들 세계문학
제임스 미치너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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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의 앞쪽 004, 005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후의 소설을 읽기 전에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의 소설 읽기가 더욱 즐거워 질 수 있는 책이다. 소설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지 못했던 많은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좋아하는 소설의 폭이 훨씬 넓어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소설을 체계적으로 읽어보고 싶다고도 생각했는데, 3부 칼 스트라이버트의 계보도와 같은 문예사조를 공부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소설>은 소설가/편집자/비평가/독자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특이성과 위와 같은 의외의 유익함 외에도 자체적인 한 편의 소설로서, 소설 속의 사건과 주제가 독특하면서도 흥미지진한 소설이다. 소설(하) 리뷰에 썼어야 마땅하지만, 4부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굳이 그렇게 까지 충격적인 사건을 만들어야 했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의 사건이 있었다. 1부의 작가 루카스 요더의 급성장을 위해서? 2부의 편집자의 냉철함을 빛내기 위해서? 3부의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의 넓은 아량을 보여주기 위해서? 4부 독자 제인 갈런트는 도대체 무슨 죄가 있다고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한 명의 작가가 쓰는 소설책은 제한적이고, 한 사람의 세계가 소설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아무튼 소설을 훨씬 훨씬 더 사랑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소설을 읽으며, 독자로서 비평가, 편집자, 작가의 마음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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