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와 2부는 자연스럽게 얽히는데, 반전과 깨달음, 그리고 또다른 반전과 반전이 있다. 문득 1부의 재미 없었던 중년의 소설가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그가 새삼 대단하다는 것을 깨닫는것도 소설(상)의 묘미다.
거의 모든게 달리 생각된다. 전형적이고 교과서적으로 보였던 아내의 지지는 얼마나 현명했는지, 그의 성공은 과연 어떤 인내의 과정을 거쳤는지, 지역사회와 이웃들의 지지는 어떤 의미인지, 좋은 출판사와의 관계와 자신을 알아봐주는 편집자와의 인연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등이 전혀 새롭게 와닿게 된다.
소설(하)에서 이어지는 3부는 비평가, 4부는 독자이다. 독특한 구조이다. '소설'을 둘러싼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 이들은 서로 어떻게 얽히게 될까?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 전 권 읽기는 오늘도 순항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