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은 1장, 2장, 3장에 비해서 평이한 서술이다. 3인칭의 시점으로 여러 사건들이 정리되고, 콤슨가의 가족인 듯 아닌 하녀 딜지와 벤지를 돌보는 러스터가 부활절에 교회를 방문하는 스토리도 전개된다. 콤슨가를 좀 더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미 풍비박산이 난 것 같은 가족, 누구도 제대로 지내지 못하는 가족이다. 하녀 딜지만이 매일 일상적인 생활을 챙기며, 모두의 필요를 채우고 보살핌의 노동을 제공한다. 각자 와해되어버린 가족의 최후가 쓸쓸하게만 보인다. 고함과 분노의 격정도 사라져 버린 듯 공허하다.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