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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분노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평점 :
정말이지 독특한 서술이다.
1장은 막내 벤지의 좁고 조각난 시각의 서술이었다면,
2장은 장남 퀜틴의 서술이다.
하지만 장남 퀜틴의 서술도 과거의 사건이 문득문득 개입한다.
우리의 인식은 과거를 이렇게 소환하곤 하는 것 처럼.
1장보다 읽기가 수월할까 했지만, 1장에 의외로 익숙해 졌기에 꼭 그렇지만도 않다.
3장을 먼저 읽고 싶은 마음에 조금 읽다가, 그래도 다시 2장을 읽어보는 중.
1장 내지 4장은 장 제목인 날짜와 연관이 있다.
1928년 4월 7일
1910년 6월 2일
1928년 4월 6일
1928년 4월 8일
특히 1928년 4월 7일을 둘러싼, 각기 다른 서술을 읽다보면, 사건이 짜맞춰 지지 않을까?
2장의 18년전 장남의 서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치밀하게 구성된, 조각조각 난, 모두 다른 관점의 서술을 읽는건 당연 입체적인 경험이다.
치열하게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