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내몰린 상황에서 이들은 각자 자신의 불안을 스스로 잠재우기 위해 노력한다. 열악함 속에서 우정과 신뢰, 사랑을 돈독히 해 나가면 좋으련만, 마담 라 모트는 자신의 불행이 너무 큰 나머지 조금씩 무너지고, 남편 라 모트와 아들린을 의심한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의 구절들이 인용되어 있는 것도 묘미이다.
짧은 평화와, 긴박함, 그리고 세 사람의 갈등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든지, 마담 라 모트의 자기 연민 속에서 뒤틀릴 것 같은 예감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수도원의 비밀들도 이곳의 분위기를 조금씩 바꾸어 놓는다. 수도원이 비밀들도 모두 밝혀질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