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백한 언어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또는 정확한 언어와 정연한 논리로 말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언어로는 불가능하다. 비범한 주장에 비범한 논거가 필요하듯이, 할 수 없는 말을 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

존엄성이 말살되고, 광기와 악함, 변태들… 그 가운데 정말 비합리적인 것, 그리고 실제로 설명 불가능한 것은 선함이라는(62p) 그는, 순수한 이념 없이는 그것 없이는 살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결국 발버둥 친다. ‘말하자면 나는 그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라고 한다. “존재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상태에서는 결국에 짜맞추게 되는 것은 그의 기억, 정신, 행위 사이에 끈기있게 의식의 사다리를 놓는다.

그가 얼마나 제대로 살 수 없는지 놀란다. 하지만 그가 또 얼마나 철저히 살아내는 지 놀란다.


*  민음사 제공 도서

 

더 좋은 서평을 위해 늘 열독♡ 서평이 힐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