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 2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임레 케르테스의 문장은 길다. 어떻게 읽어야 하나 고민했지만, 어쨌든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나가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읽을수록 논의의 방향이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야 했고, 존재해도 되는지 일종의 양해를 구한다. 그는 자신의 존재와 본능 그 모든 것에 대해 괴로워한다.

무너진 존엄성을 스스로 회복하는 과정, 합리적인 사고가 거부된 곳에서 파편화된 채 존재했던 정신들을 재건하는 과정은 지난하고 고통스럽다. 작가는 모든 것을 회피하지 않는 그만의 방법을 관철시키고자 한다. 솔직함으로, 그 고통을 뚫어내고자 하는 용기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어째서 존재할 수 있는지, 왜 존재했던 것인지. 그 답을 찾을 수 있을까?

* 민음사 제공 도서

더 좋은 서평을 위해 늘 열독♡ 서평이 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