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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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6

아까 정원에서 너는 볼 수 없었지만, 내가 네게 들려주었던 어린아이들이며, 오두막집, 나무와 꽃 이야기처럼 말이야. 넌 내가 들려준 이야기를 믿었지. 그러니 나는 이제 아까 본 풍경을 설명했던 것처럼 그곳에 대해서도 말해줄 수 있단다. 우리 둘 다 똑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거든.

📑p. 50

마담은 때로 뚱하고 사악한 표정을 보였다. 그러다가 어떤 때에는 불현듯 내 등을 어루만지며 그로테스크한 자비의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는 식이었다. “피곤하니, 얘야?” 또는 “사랑스런 모드야, 추워?”

✍️

<엉클 사일러스> 읽기 시작,

재미가 보장된 800페이지 분량의 두툼한 책은 나를 설레게 한다.

사랑스러운 영국 소녀 모드가 있다.

17세이지만 훨씬 어려 보이는 모드, 아홉살에 어머니를 잃고,

말수 적은 아버지와, 정직한 하녀 러스크 부인외 여러 하인들과 부유하고 안전하게, 조용히 살고 있는 모드.

하지만 수상한 사람들과, 프랑스에서 온 기괴한 가정교사,

그리고 처음엔 오크나무 방 그림 속 인물로 등장하는 문제의 엉클, 사일러스


그런데, 이들이 접근해오는 방식이 바로 가스라이팅!

일찍 어머니를 잃은 어린 소녀라고 해도,

사실은 무엇이 옳은 지, 옳지 않은 지에 대한 감각은 원래는 정확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 스스로 혼자서는 그 방향을 지키지 못할 뿐….

이렇게 많은 이들의 혼란스러운 가스라이팅과,

이미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아버지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모드는 겁이 많지만, 나는 모드 보다는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화가 나는 듯 하고, 모드의 혼란에 분노가 조금씩 스미는 중…

역시나, 재미 보장,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와 필력,

장엄한 구조가 돋보이는 책이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합니다.

더 좋은 서평을 위해 늘 열독♡ 서평이 힐링♡


아까 정원에서 너는 볼 수 없었지만, 내가 네게 들려주었던 어린아이들이며, 오두막집, 나무와 꽃 이야기처럼 말이야. 넌 내가 들려준 이야기를 믿었지. 그러니 나는 이제 아까 본 풍경을 설명했던 것처럼 그곳에 대해서도 말해줄 수 있단다. 우리 둘 다 똑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거든.
- P36

마담은 때로 뚱하고 사악한 표정을 보였다. 그러다가 어떤 때에는 불현듯 내 등을 어루만지며 그로테스크한 자비의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는 식이었다. "피곤하니, 얘야?" 또는 "사랑스런 모드야, 추워?"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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