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아빛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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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빛 초상의 여성 서사는 초반에는 기대한 것과 달랐다. 여성들은 한결같이 강인했고, 사회에 충분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시기는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 한계가 없을 리 없었다. 칠레는 여성 참정권이 인정되지 않았고, 여성의 직업은 한정적이고, 사업을 하더라도 남자의 금융 명의가 필요했다. 전쟁은 남자와 여자에게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세피아빛 초상은 이런 혼란한 틈바구니에서 여성들의 역할을 길어내는 여성서사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기존 소설에서는 일부러 또는 몰라서 도려내어졌거나, 보여지지 않은 부분을 조망하는 서사이다. 요즘에는 이런 균형잡힌 서사가 없지 않지만, 시대와 배경에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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