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소셜리즘 - 불평등·AI·기후변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는 어떻게 형성될까?
브렛 킹.리처드 페티 지음, 안종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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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수록 내가 이토록 아는게 없었다는 데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세계는 미친 속도로 변하고, 내게 이 많은 분야의 변화를 알 재간이 있을 리 만무했다.

알 필요가 없는 변화였나, 애처롭게 반문해봤자 - 왜 알 필요가 없겠는가!

모든 변화는 이미 일어났고, 내 옆에 와 있었다.

다시, 그런데, 왜 몰랐지?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아는 줄 알았던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공지능, 가상화폐, NFTs, 불평등, 기후문제, 차세대 교육 등…

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인공지능은 어떻게 발전할까?

더 놀랍게, 더 똑똑하게, 더 유용하게?

아니다.

최고의 데이터와 학습경험을 가질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기업들이 소유할 것이다. (p. 90)

이미 인공지능의 특정 기술을 개발한 작은 회사들은 거대 기술기업의 소유가 되고 있다.

최첨단 건물과 수많은 로봇들은 어디에 있더라?

몰랐다고 할 수 밖에 없지만, 알고 보면 이미 벌어진 일

앞으로 더욱 심화될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인가? 해결책은?

책을 읽을 수록 궁금증과 갈증이 느껴진다.

변화에 뛰어들어야 할 것 같은 압박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아마도 중기적으로도, 상황은 어느 정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떨까? 이것이 문제다. 우리는 과거에 계속 고정되어 있거나 현재에 머물며 미래와 단절된 채 살 수는 없다. 미래는 순식간에 현재가 될 것이다.

p. 136



<테크노소셜리즘>은 여러 분야를 연결하며, 미처 보지 못했던 관점을 정면에 내세운다.

‘테크노소셜리즘’이라는 신조어 부터 테크노-’기술’과 소셜리즘-’사회주의’의 연결이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연결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런 도약이야말로, 변화의 속도를 측정할 단위이다.

‘기후문제’라는 전방위적이고 느리고 뻔한 해결책이 없는 암담한 전 세계적 기만은 어떨까?

트럼프 정부가 저격한 이민 문제는 조금이라도 타당성이 있을까?

코로나 이후의 노동자들은 어떤 힘이 생겼을까?

차세대 교육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전혀 다른 분야의 질문같아 보이지만, <테크노소셜리즘>에서는 이들 문제를 유려하게 정렬한다.

그리고 ‘테크노소셜리즘은 효율적인 사업’임을 강조한다. (p. 249)

수 많은 질문과 ‘테크노소셜리즘’은 당연히 다르게 연결되며, 읽는 독자들도 서로 달리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막막하고 방안이 없는 문제에 있어서 ‘테크노소셜리즘’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이며, 결국은 취하게 될 미래로 보인다.

다행인 점은, 이 책은 밝은 전망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아직 제대로 취해지지 않은 방안이라서 기대가 되는 것일 수 있다.

선택은 선택할 수 있는 자의 몫이며, 시작점에서의 방향은 조금만 틀어져도 전혀 다른 곳을 지향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다수가 <테크노소셜리즘>에 대해 꿈꾸고, 이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p.s. 의외의 인문학적 지점도 있었다.

인공지능의 논리와 지능을 구별하는 것이 사랑과 인간적 감성과 연민(p. 224)이라면 인간에게 사랑과 인간적 감성과 연민이 제대로 있을까?

인권과 관련한 이데올로기적 입장? 관점A는 내가 알던 인권의 개념인데, 관점B에서 태생적 장점과 타인의 노력을 인정하는 문제가 인권 개념에 들어가 있다. 게다가 적자생존?

미래는 정말 새로운 곳이 될 것 같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아마도 중기적으로도, 상황은 어느 정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떨까? 이것이 문제다. 우리는 과거에 계속 고정되어 있거나 현재에 머물며 미래와 단절된 채 살 수는 없다. 미래는 순식간에 현재가 될 것이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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