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사는 제롬의 사랑이 부담스러웠던 걸까,
언제부터 알리사는 제롬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던 걸까,
사랑을 통해 사랑 이상의 것을 바라는 알리사는
제롬의 엄마처럼, 제롬의 누나처럼, 제롬의 이상향으로서 존재하고
평범한 연인의 사랑에 만족할 수 없게 된다.
바로 다음에 알리사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다.
그러나 제롬은 여전히 그 말을 믿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알리사는 단호하게 ‘믿어야 한다’고 한다.
신앙의 지점에 약간의 어긋남이 있는걸까?
믿음의 실천과 세상과의 조화는 어려운 일이다.
경건한 삶과 세속의 삶은 다를 수 밖에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