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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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곁에 있으면 나는 행복했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행복해서, 다시는 어떤 그녀의 곁에 있으면 나는 행복했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행복해서, 다시는 어떤 점에서든 그녀와 다른 생각은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나는 벌써부터 그녀의 미소 그 이상의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이렇게 꽃들이 만발한 다사로운 오솔길을 둘이서 손잡고 걷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66p | 좁은 문 :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 앙드레 지드 | 김화영 역 | 열린책들

청소년기에 좁은 문은 어렵고 경건한 고전소설이었다.

여중과 여고시절의 제롬의 사랑은 로망이 되었고,

미션스쿨의 분위기는 알리사가 자연스러운 마음의 지표가 되었다.

신비스러운 분위기, 들어가기 힘써야 하는 범접하기 어려운 사랑의 이미지가 내가 가진 좁은 문의 기억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읽는 좁은 문은 전혀 새로운 느낌이다.

재미있게 술술 읽히고, 참을 수 없는 유치함에 당황했다.

너무 귀엽고, 순수하고, 순수해서 귀엽고 귀여워서 순수한 좁은 문.

막연히 과했던 경외감을 이번에 제대로 탈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엔 좁은 문을 조심조심 읽는 대신,

즐기며, 신나게 읽을 수 있기를!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그녀의 곁에 있으면 나는 행복했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행복해서, 다시는 어떤 그녀의 곁에 있으면 나는 행복했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행복해서, 다시는 어떤 점에서든 그녀와 다른 생각은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나는 벌써부터 그녀의 미소 그 이상의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이렇게 꽃들이 만발한 다사로운 오솔길을 둘이서 손잡고 걷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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