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통계 뿐 아니라 외국의 통계와도 비교분석한 부분도 있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청년이 처한 특수한 상황이 자각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심가해지고 있는 이유가 궁금해 질 수 밖에 없었다.
현시대의 청년은 모든 나라에서 힘들지 않았다.
모든 청년들이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COVID 19로 인해 철저한 고립의 벽을 청년기에 맞닥뜨린 세대이다.
우리나라의 청년은, 우리나라가 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6인의 학자들의 글을 더욱 꼼꼼하게 읽게 된다.
답이 있을까, 이들이 생각하는 답은 무엇일까 찾아가며!
가장 와닿았던 내용은 아무래도, <2장 여성 청년 자살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
(이현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이현정 교수님이 인류학과 교수로 자살을 보는 시각도 명확하고 좋았지만,
여성 청년 자살에 대해서 특화해서 다루었기에 기억에 남는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접 옮겨 실어서,
구체적 사례가 생생하게 와닿았다.
사회적 맥락도, 개인적 상황도 다른 청년 자살에서, 여성으로 범위를 좁혀서 보면
문제가 더욱 명확해졌다.
도와야 할 지점과 도와야 할 방법도
똑같은 부분에서 막막해하고, 깊게 좌절할 수 밖에 없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것은 외면과 기만에 가까웠다.
3장 <세대 간 감염된 절망에 관하여>
(장숙랑,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간호학과 교수)
역시 새로운 통찰이었다.
세대 간의 연결고리와, 감염된 절망, 그리고 자살에 대한 태도까지
자살에 수용적인 태도 그 자체의 위험성도 깊이 와닿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꽤나 힘들었는데,
자살을 계속해서 생각해서 였던 것 같다.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자살은 가까이 온다.
희망이 없다는 생각과
암담한 청년의 현실, 그리고 그들 앞에 주어진 암담한 사회까지
자살을 선택지에 놓는 순간,
자살률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올라가는게 자연스러운 수순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