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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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보고서와 보고서의 권고가 두 가지 핵심 문제를 미제로 남겨뒀다고 말했다. 첫째, 여성이 직장에서 동등한 참여를 성취하게 되면 누가 “가정생활의 가장 중요한 여러 측면”을 처리할 것인가. 둘째, 교육 받은 여성의 출세와, 그들을 위해 가정부로 일하는 여성의 가난과 정체 사이의 간극은 어떻게 알 것인가. 

414p

 

이 부분을 읽고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 분석은 1965년 케네디 대통령 위원회가 만든 ‘여성 지위에 관한 보고서’였다. 보고서의 저자가 여자라는 것은 놀랍지도 않다. 여성 정치인이 여성을 대표하지 않는 것을 지적할 필요가 있을까. 그보다 이어지는 내용은 더욱 절망스러웠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집단의 필요성과 이익을 다른 이들의 그것과 점점 더 대립시키고, 분열된 국가로 향한 내리막에 들어선 시점이었다고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완전한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진전이 개인주의에 의해 가속화 되지도 않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 

 

이 책은 더 나은 해결책을 촉구하고있다, 더욱 진전을 바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게 가능해?”라는 포스트잇을 붙이고 말았다. 

 

나도 전도된 U자형 곡선에 묶여있는 것일까? 

더이상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고, 그렇게 까지는 곤란하다고 말하는 입장이었던가 되돌아본다. 

 

1965년의 ‘여성 지위에 관한 보고서’는 정말 웃기다. 여성이 “가정의 가장 중요한 여러 측면”과 같은 고귀한 일을 처리하지 않을거냐고, 그럼 모든 여성은 안될텐데, 여성 사이의 간극은 여성들이 알아서 해결할 생각이냐고 하는 건가. 

 

하지만 나도 페미니즘 책을 읽다가 집어 던진 적이 있다. 

“그래서 애는 누가 찾고 밥은 누가하고, 빨래 정리는 누가하라고는 안써있잖아.” 라며. 

그리고 정말 죽고 싶게도 친정엄마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워킹맘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집안일을 둘로 나눠 엄마와 내가 둘이 하면서 말이다(둘로 나누었다는 건 반반은 아니다).

웃고 싶은 현실이다. 

 

그리고 난 “이게 가능해?”라는 포스트잇을 붙여놓은 그 곳을 매일 한 번씩 읽고 업스윙을 꿈꿔야 할 것 같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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