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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ㅣ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평점 :

하루 이틀 동안 자연은 평소와 달리 삭막하고 건조해 보였다. 주위 세계를 감각으로 느끼면서 우리는 자기 자신의 신체적 순환과 그에 상응하는 정신의 순환을 읽게 된다. 며칠은 내가 어떻게 평생 자연을 좋아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갑자기 자연에 깊이가 없는 듯 느껴졌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들판을 가로질러 오다가 놀랄 만큼 아름다운 사과나무 한 그루와 맞닥뜨렸고, 나는 다시 자연에서 기운을 얻었다.
201p
소로가 문득 자연에 대한 애정을 의심하게 된 순간이 신기하다. 평생을 자연을 좋아했으면서도 문득 자연이 삭막하고 건조하게 보일 수 있다니, 그 솔직한 심상이 놀랍다. 하지만 그는 곧 마주한 사과나무 한 그루에서 너끈히 기운을 얻어낸다. 매일 자연과 함께하는 그는 매 순간 자연을 성실히 느끼고 있구나, 깨닫게 된다. 삭막하고 건조한 자연은 황폐하게 느끼고, 사과나무 한 그루는 경이롭게 느끼려면 소로처럼 온전히 성실해야 한다.
실로 자연은 때때로 삭막하고 건조하게 메말라 아무것도 내어 주지 않는다. 하지만 또 놀라운 생명력을 뿜어내고,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소로는 자연을 매 순간 있는 그대로 느끼고 표현해내기 때문에, 그의 문장들로 제대로된 자연을 이해해 나갈 수 있다.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모두 만끽하는 소로의 문장들은 자연만큼이나 풍부하다.
소로 처럼 성실하게, 매 순간 자연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하루 이틀 동안 자연은 평소와 달리 삭막하고 건조해 보였다. 주위 세계를 감각으로 느끼면서 우리는 자기 자신의 신체적 순환과 그에 상응하는 정신의 순환을 읽게 된다. 며칠은 내가 어떻게 평생 자연을 좋아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갑자기 자연에 깊이가 없는 듯 느껴졌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들판을 가로질러 오다가 놀랄 만큼 아름다운 사과나무 한 그루와 맞닥뜨렸고, 나는 다시 자연에서 기운을 얻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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