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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평점 :
이태리 아파트먼트는 주인공 마티아를 중심으로
같은 아파트 이웃들의 스토리도 조금씩 전개된다.
보통 이웃이라면, 오가며 인사하고 만나고 교류하겠지만,
팬데믹 상황에서의 이웃은 그럴 수 없으므로,
이들의 이야기는
발코니에서, 창문 너머 그림자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채 전개된다.
이태리 아파트먼트의 구조가 우리보다 덜 폐쇄적일까,
묘하게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아파트도 분명 많은 인원이 집에 있었던 날들이 있었을 텐데,
층간소음 정도로 인식했던 것 같은데 싶기도 하다.
거리를 유지할 때 더 잘 보이는 것도 있는 걸까,
꽤나 흥미로웠던 이웃들.
그리고 안전거리가 확보된 채 같은 상황을 공유하여
더욱 친밀하게 느껴졌던 이웃들.
뉴스에서 지나갔던 한 장면,
발코니에서 서로 노래부르던 이탈리아 아파트먼트의 짧은 영상 그 이면의
우리와 같기도 다르기도 한 그들의 일상을 소설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아파트 층층이 집안에서 생활하고 있을 이웃들도
조금은 더 궁금해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