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재발견 - 뇌과학이 들려주는 놀라운 감사의 쓸모
제러미 애덤 스미스 외 지음,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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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부 감사를 잘하는 길


본격적으로 감사를 잘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3부


10장 일상 속 감사를 키우는 법

  - 감사 일기 120퍼센트 활용법

  - 감사하기 싫을 때

  - 때로는 감사도 역효과를 낸다

11장 감사의 적, 부채 의식

12장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감사하라고요?

  - 슬픔, 은혜, 감사

13장 힘들 때 감사하는 법



어떤 감사가 진정성 있는 감사일까?

어떤 보답을 해야 그때 내가 그게 정말 고마웠다는걸 알려줄 수 있을까?

고맙다는 말이 왠지 기분 나쁘게 들렸다면?


일상의 감사에 진정성을 불어넣어주는 팁과,

너무 빨리 즉각적으로 보답행위를 하는게 왜 안좋은지도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그리고 나의 감사가 부적절했던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어떤 이는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 자체 혹은 도움을 준 사람의 기대를 충족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괴감, 무력감,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 후 불편한 마음이나 어색함 때문에 상대방과 오히려 연결이 단절된 경험을 한 사람도 있다.

3부 10장 / 감사하기 싫을 때 106p - 감사의 재발견, 현대지성


감사하기 싫을 때에 대한 에세이를 읽으며

나의 내밀한 지점을 드러내 공감해 주어서 좋았다.

이런 마음들의 발로는 부채의식이었고,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감사가 무조건 긍정적인 정서만을 불러 일으키는것이 아니며,

부정적 정서가 일어나는 것도 받아들일 이유가 있다는 것이 나아갈 지점이다.


그리고 챕터를 꼼꼼히 읽으면서,

부정적 정서를 줄이고,

그정적 정서를 더욱 증폭시키고 활용하는 방법도 알 수 있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은 -

감사 실천하기!


또 하나 3부에서 눈물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던 구절의 인용

상실의 슬픔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듯했다. 그때 어머니가 보내준 그리스 작가 아이스킬로스의 글귀가 울림을 주었다.

"잠든 중에도 잊지 못하는 고통이 우리 심장 위로 낙숫물처럼 떨어질 때, 그 절망 한복판에서 신의 놀라운 은혜가 우리 의지에 반하여 지혜로 우리에게 임한다."

어느 시점엔가 난 낙숫물처럼 떨어지는 고통을 수용했고, 지혜가 임하길 기도하기 시작했다.

3부 12장 /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감사하라고요? 슬픔, 은혜, 감사 127p / 감사의 재발견, 현대지성


고통은 심장위 같은 지점에 끊임 없이 떨어진다.

심장에서 피가 흐르듯 아픔이 느껴진다

같은 지점에 떨어지는 고통의 낙숫물을 느끼며

절망의 한복판에 신께 의지할 때의 기분,


그때 신께서 주시는 은혜와 수용의 뜨거움,

비로소 우리에게 임하는 것은 지혜임을

나는 알고 있다


고통의 수용과 지혜를 구하는 기도의 간절함을 알고있다.


그리고 그때를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다.



4부 감사하는 가족이 되는 법


우리 가정이 감사의 가정이 되기 원한다면?

4부는 가정에서의 감사를 알려주고 있다.


14장 부부에게 감사가 필요한 이유

  - 배우자에게 감사 표현하는 법

  - 남자들의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

  - 배우자가 아플 때도 감사를 나누는 법

15장 감사하는 자녀로 양육하는 법

16장 어머니날에 이 정도 감사는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

17장 새아버지 노릇을 통해 배운 감사



가정 내 감사는 너무나 당연하고, 당연해서 어렵다.


무릎을 쳤던 구절

내가 요리, 빨래, 아이들 숙제 검사를 할 땐 그 일이 고된 노동이지만, 배우자가 할 땐 취미생활처럼 보일 수 있다.

4부 14장 부부에게 감사가 필요한 이유 140p / 감사의 재발견, 현대지성


내가 정말 못하는건, 노력해도 매번 실수하는 건 '끼니 챙기기' -

물론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챙긴다. 보통 아침

그런데 아침을 너무 많이 먹으면 점심은 거를 수 있는거 아닌가? 하는 마음에 헤이해진다.

그런데 브런치를 먹으면 당연히 점심은 안먹고 저녁을 먹으면 되는거 아닐까?

저녁 식사도 가족이 여럿이다 보니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남편은 내가 끼니를 너무 안챙긴다는게 불만이다. ㅜㅜ

나에게 남편의 점심 뭐먹지, 저녁 뭐먹지는 식도락 취미인 줄 알았던데 대한 변명.


그리고 내가 아이에게 책읽어 주는걸 좋아하다 보니

저녁 잠자리 책읽기는 명명백백 내 취미생활로 자리잡았으나

나도 때론 힘이 들다는걸 알아주었으면 하는데, 쉽지 않다.

매일 저녁 읽어주다 보니 내 컨디션이 바닥이더라도

책 읽어달라고 떼쓰는 아이와 대적하다보면

그간 내가 책 읽어준 날조차 화가날 때도 있건만

책육아도 육아의 연장선이라는걸 인정받고 싶다 -


다른 모든 집안일들이 불균형도

내가하면 노동

남이하면 취미 생활

너무나 절묘한 비유인듯.


부부에게도,

자녀에게도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필요한 감사


올바를 감사를 위한 미묘한 지점 차이를 반영한 감사 방법들을 읽다보면

가정내 감사를 곳곳에서 증폭시킬 묘수들이 생긴다.


5부는 학교와 직장, 6부는 사회로 뻗어나가는 감사도 기대하고 있다.

이사 후 설날을 맞이해 청소하느라...읽을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음

그래도 새 집에서 설날을 맞이할 수 있다니.

감사와 사랑이 퐁퐁퐁~




어떤 이는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 자체 혹은 도움을 준 사람의 기대를 충족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괴감, 무력감,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 후 불편한 마음이나 어색함 때문에 상대방과 오히려 연결이 단절된 경험을 한 사람도 있다.
- P106

상실의 슬픔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듯했다. 그때 어머니가 보내준 그리스 작가 아이스킬로스의 글귀가 울림을 주었다.
"잠든 중에도 잊지 못하는 고통이 우리 심장 위로 낙숫물처럼 떨어질 때, 그 절망 한복판에서 신의 놀라운 은혜가 우리 의지에 반하여 지혜로 우리에게 임한다."
어느 시점엔가 난 낙숫물처럼 떨어지는 고통을 수용했고, 지혜가 임하길 기도하기 시작했다. - P127

내가 요리, 빨래, 아이들 숙제 검사를 할 땐 그 일이 고된 노동이지만, 배우자가 할 땐 취미생활처럼 보일 수 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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