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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환상 2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87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송기정 옮김 / 민음사 / 2026년 3월
평점 :
오노레 드 발자크의 대작 《잃어버린 환상》은 순수한 시와 문학을 품고 파리에 상경한 시골 청년 뤼시앙이 화려한 사교계와 부패한 언론의 생태계 속에서 어떻게 타락하고 파멸해가는지 정밀하게 파헤친다.
문예 비평이 돈으로 거래되고 영혼마저 매매되는 19세기 파리의 냉혹한 자본주의적 현실을 다루며, 성공을 향한 헛된 욕망이 인간의 신념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그 치명적인 메커니즘을 포착한다. 언론의 권력과 인쇄술이라는 거대한 무자비한 기계 속에서 순수함을 잃어버린 청춘의 궤적을 촘촘히 엮어내어, 헛된 환상 위에 쌓아 올린 성공의 허망함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인간의 탐욕과 사회적 야만이 빚어낸 거대한 비극을 거침없이 폭로하는 이 책은, 우리가 좇는 명예와 환상이 과연 진정한 삶의 가치인지 깊고 서늘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