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 - 리디아 데이비스 이야기집
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에트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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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데이비스의 이야기집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는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과 단문들 속에 삶의 맹점과 인간 내면의 솔직한 거부감을 정밀하게 담아낸다.

일상의 사소한 불평이나 타인과의 어색한 관계, 혹은 우편물이나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는 미세한 순간들을 다루며, 거창한 서사 없이도 뚜렷이 드러나는 정서적 왜곡과 고독을 포착한다. 거절과 포기, 단절의 언어로 가득 찬 문장들을 통해 거창한 희망을 품기보다 그대로 멈춰 서기를 선택하는 인물들의 단호한 시선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언어의 경계를 오가며 건조함 속에 숨겨진 서늘한 위트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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