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물에 뜨는 시간 창비시선 539
조인호 지음 / 창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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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시인의 시집 《처음으로 물에 뜨는 시간》은 삶의 부조리와 상처라는 깊은 수심 속에서 마침내 부유하는 개인의 내면을 서늘하면서도 아련한 시선으로 보듬는다.

무겁게 짓눌리던 현실의 무게를 내려놓고 비로소 물 위로 떠오르는 순간의 해방감과, 그 과정에서 견뎌내야 했던 외로움의 시간을 단정한 시어들로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무너지고 침몰하던 기억들을 차분히 응시하며 스스로를 구원해 나가는 조용한 투쟁을 담담한 어조로 건네어 준다.

고통의 바다를 완전히 지나온 이만이 가질 수 있는 이 투명한 위로는, 매일 타인의 기대 속에서 가라앉듯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침내 나 자신으로서 온전히 떠오르는 순간의 소중함을 가만히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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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8 1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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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8 2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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