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양
다비드 칼리 지음, 모니카 바렌고 그림, 정원정 외 옮김 / 오후의소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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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양>
다비드 칼리 글, 모니카 바렌고 그림
정원정, 박서영 옮김 / 오후의 소묘

오후의 소묘에서 새 그림책이 나왔다. 이 책은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하여 그 덕에 누구나 자신의 모양에 빗대어 사랑을 읽어내릴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겐,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대상에게 마음을 주어버린 한 소녀가 보였다. 소녀는 그 꽃의 이름도 모르지만 그녀가 아는 최선의 방식으로 그 대상을 소중히 아낀다.

"그렇게 하는거라고 어디선가 들었거든."

그녀의 사랑은 적당히를 모르는 나의 사랑과 많이 닮아있다. 모든 것을 쏟아내고 때론 지나쳐 쉽게 지쳐버리는 애정. 무턱대고 시작된 애정은 이내 꽃을 피우는 것을 멈추고 시들어만 간다.

"사랑이 널 기쁘게 한다면 그건 네가 무엇을 주어서도, 무엇을 돌려 받아서도 아니야. 단지 지금, 사랑이 거기 있기 때문이지."

그녀의 꽃이었던 하얀 꽃은 이제 다른 곳에서 새로이 아름답다. 그리고 그녀도 답을 찾은 것 같다. 나는, 소녀에서 한 여자로 정신적인 성장한 사람을 본다. 새로운 사랑 앞에서는 우리 모두 아직 소년소녀일 것이다. 어디선가 들은 사랑이 아니라 이제 그녀만의 모양을 찾아 새로이 아름답기를.

나에게는 하얀 꽃이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 가족들, 함께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 취미들, 식물들, 그저 아름다운 사물들과 아름다운 사람들. 그들에게 어떤 모양의 사랑을 건네고 있을지, 그들이 가진 사랑은 어떤 모양일지.

☆ 리뷰어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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