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과 보살 재미있는 이름 이야기 - 여러 부처님과 보살은 누구이고 어떤 분인가
이윤수 지음 / 민족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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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관한 책들을 읽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이름들이 있다. 붓다, 부처님은 물론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보살들이 그러하다. 거기에다가 여러 경전에 등장하는 부처님 제자들도 있는데, 사리불, 아난, 수보리 등등 많이 들어 본 이름들이다. 그래서 기억력이 특별히 좋은 사람이라면 능히 그 이름들을 외우고 아울러 특징들도 알겠지만, 나처럼 여러 번 봐도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참 반갑다. 이 책 '부처님과 보살'은 책 표지에 적혀 있듯이, '여러 부처님과 보살은 누구이고 어떤 분인가'에 대한 재미있는 이름이야기가 실려 있다. 크게 네 가지, '불(佛)'이 붙는 석가모니불, 미륵불, 아미타불 같은 [부처님의 이름]과 [보살의 이름], 그리고 오백나한 같은 [호법신중], 끝으로 [부처님의 십대 제자]들이다. 

이렇게 불교(경전)에 자주 나오는 이름들만 책 하나에 모아서 잘 구성한 책은 여태 보지 못한 거 같다. 그리고 단순히 이름만 사전식으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도 곁들여서 읽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도 저자(이윤수)의 태도가 독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다. 저자는 이 책을 미륵리 마을 자랑비에 새겨진 글처럼 그만큼만 쉽고 신심어린 것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즉 어렵고 난해한 불교에 관한 책들이 많은데, 일반인들이 쉽게,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불교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음이다. 그래서 글의 말투도 친절하게 어렵지 않지만, 우리가 알면 이로운 불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름에 해당하는 사진이나 그림들도 실어서 시각적으로도 보기에 참 좋았는데, 빠진 것들도 있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책 하나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욕심일 것이다.    아마 여기에 나온 여러 보살들의 이름과 제자들의 이름만이라도 잘 알게 되면, 앞으로 경전을 보더라도 좀더 익숙하게, 호기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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