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 활동을 통하여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서평'조예은 월드'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구축해온 조예은 작가.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조예은 작가의 신작 <꿰맨 눈의 마을>이다. 이토록 싱싱한(?) 책의 서평단이 될 수 있어서 참 기쁘다.책은 총 세 개의 연작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꿰맨 눈의 마을>, <히노의 파이>, <램>. 세 개의 소설은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으며, 순서대로 읽어나갈수록 점차 이야기가 완전히 구축되는 구조다. 1편에서 의문이 남은 부분을 2편에서 풀어주고, 2편에서 의문이 남은 부분을 3편에서 풀어주기 때문에 정말 지루할 새 없이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소설 속 세계관은 이렇다. 어느 날부터 인류에게 '신체 어딘가에 이목구비가 더 생기는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다. <꿰맨 눈의 마을>의 주인공 '이교'가 사는 타운은 이 바이러스를 철저히 배척하고, 보균자로 발각이 될 시에 타운 밖으로 내쫓아 타운의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교'의 친구가 타운 밖으로 내쫓기게 되고, '이교'는 친구의 흔적을 찾다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타운의) 진실을 알게 된다.소설은 결국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틀린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것일 뿐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손쉽게 타인을 배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자음과 모음 인스타그램의 카드 뉴스에서 본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다. 작가님께서 이 소설을 착상한 시점은 장애인 이동권 시위 때문에 말도 많고, 아파트 촌에서도 외부인과 입주자 통로를 구별하면서 충돌이 생기던 시기였다고 한다. 서로 배척시키고 소외시키는 행태들이 지긋지긋해서 소설로 써보고 싶었다고 한다. <꿰맨 눈의 마을>은 이런 다정한 마음이 단단히 서려 있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한 작가의 애정 또한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결국에는 소설 속에 등장한 주인공들이 '보다 나은 다음'으로 나아갔으니 말이다.✒️ 문장 수집나도 너와 같아. 우린 괴물이 아니야. (p. 46)나는 모형들이 좋다. 지면과 스크린 위의 진짜인 척하는 모든 이야기를 사랑한다. (p.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