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 우리는 왜 검열이 아닌 표현의 자유로 맞서야 하는가? Philos 시리즈 23
네이딘 스트로슨 지음, 홍성수.유민석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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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북스 서포터즈(필독단) 2기 활동을 통하여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나는 '혐오표현금지법'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책은 '혐오표현금지법'에 동의하지 않는 책이다. 그럼에도 이번 달의 필독단 활동 도서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나와는 다른 견해를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떠한 사회적 현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중요하니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책을 고른 의도'를 만족시켜주는 책이었다.

본문을 이용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이 책은 "혐오표현금지법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혐오표현의 위험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는(p. 324)" 책이다. 책은 혐오표현금지법이 '법'으로서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법 제정에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계속하여 상기한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한국판 도서에 특별 수록된 '저자와의 대담' 지면의 내용이 무척 유익하다.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다'며 한국의 혐오 문제와 관련된 담론을 이어나가는데, 두 지식인의 대화가.... 너무나도 흥미롭다.

'혐오'에 대하여, '혐오 표현'에 대하여, '검열'에 대하여, '표현의 자유'에 대하여 생각할 점이 참 많았던 책.

✒️ 문장 수집

우리 중 그 누구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구조적 차별과 함께 단단히 자리잡은, "암묵적"이거나 무의식적인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p. 36)

우리 모두는 특별히 혐오스럽거나, 불온하거나, 두려움을 주는 관점을 일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가지각색이다. (p.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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