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 참여를 통하여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한국 고전의 여성 영웅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표지에서 '여성 잔혹사에 맞선 여성'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데, 잔혹사라는 표현이 특히나 마음을 울린다.과거 유럽에서 능력있고 뛰어난 여성들이 마녀라고 불렸던 것처럼, 우리의 고전 속 여성들도 당돌하고 진취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미친 여자'라고 불렸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자조와 반어가 잘 보이는 제목이다. 책 내용 또한 제목을 닮아, 여성 잔혹사의 최전선을 뚫고 삶을 살아낸 '미친 여자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무척이나 잘 엿보인다.'고전의 현대화'를 꿈꾸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씨남정기>를 웹소설 <재혼황후>에 비유하기도 하고, <금방울전> 서사를 웹소설의 회귀 서사에 비유하기도 한다. 참 독특하고 매력적인 발상이다. 정말 재미있어서 여러 번 읽은 꼭지!원래부터 고전 여성 서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내가 그랬다). 그리고 고전 여성 서사를 읽어보고자 하는 소위 '뉴-비'의 사람에게도 강력 추천하고픈 책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책이 정말 정-말 친절하기 때문이다.그간 읽었던 책들 중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친절하다. 고전 작품을 쉽게 요약도 해주고, 정말 아주 조금이라도 모를 것 같다 싶은 용어가 나오면 각주로 전부 다 해설도 달아주고(각주 개수가 어마어마하다), 최대한 현대적인 표현들을 사용하여 서술도 해준다. 독자의 '이해'를 위하여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게 티가 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