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경제학 - 금융의 덫에 걸린 경제 진단과 처방
한배선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이후 세계경제는 100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금융공황을 격었다. 이 금융대란의 원인으로 지목된것이 바로 신자유주의의
핵심기조인 규제철폐로 모아지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존 메이너드 케인즈와 반대하며
정부의 힘보다는 시장의 힘을 믿었다. 정부는 시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없으며 시장만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정부의 각종 규제는 오히
려 시장의 자연적인 메카니즘을 방해한다며 정부의 규제는 적을 수록 좋다는
논리로 1970년대 이후 세계경제의 지배이념이 되었다. 반대로 케인지언들은
경제가 어려울때는 정부가 돈을 풀어 유효수요를 충족시켜 소비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논리로 대공황기 경제회복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세기 경제학은 이렇게
신자유주의와 케인지언들의 대결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공황의 원인으로 지적된 신자유주의의 한계로 인해 각국 정부는 케인스의
처방에 따라 엄청난 재정지출을 감행했다. 경제가 잠깐 좋아지는듯 했으나
이제는 전세계가 국가부도를 우려해야하는 또다른 늪에 빠져들고 있다.
개인과 기업의 빚을 정부가 대신 진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빚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갚아야한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빚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
해봐야한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서는 빚은 필연적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신자유주의와 케인즈학파와 같은 주류경제학이외의 새로운 경제관점을
제공한다. 이런 공황의 원인으로 규제냐 시장의 자유냐를 떠나 근본적으로 빚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전 오스트리아학파
에서부터 줄곧 제기되어오긴했으나 주류경제학에 밀려 빚은 당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빚도 자산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빚의 시작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의 발행과 유통경로를 들고 있다. 은행의 신용창출
매커니즘이 우리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로인해 우리는 왜 항상 빚에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의 가치는 거기에 그치지않고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인간의 역사는 빚과 항상 함께 해왔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처음 이 책을 볼때는 만만찮은 책두께로 부담을 느끼지만 읽다보면 다양한 이야기거리로
독자가 경제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경제학의 초보자가 보기에도
무난할 정도이며 3장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이론을 설명함으로써 경제학에 대한 지식을 넓혀준다.
(3장이 어렵다면 읽지않아도 다른 부분과 연결에도 문제가 없다.)

이 책을 읽다 화폐전쟁과 달러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이 나와 흥미로웠고 관점이 과거와
현재 미래에 골고루 다루어줘서 경제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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