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경제기사 공부하라 경제에 통하는 책 8
고영성 지음 / 한빛비즈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2007년 유례없었던 경제위기를 겪고 우리는 경제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되었다. 서점가에서도 자기계발책보다는
경제학관련 서적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경제라는 단어가 직장인이나
일반인들에게 대화때마다 오르내리는 주제가 되었다. 어찌보면 좀
서글픈 일이기도 하다. 얼마전에 친구들과 술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경제이야기가 나왔는데 경제학전공자도 아닌 친구들이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즈를  알고, 밀턴 프리드먼을 비난한다는 것을 보고 자기전공도 아닌
친구들이 이런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일반인들의
경제학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느꼈다.

이들과 같은 일반인들은 왜 이리 경제학에 열광하고 있는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질문일 것이다.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07년 너도나도 할 것없이 펀드에 몰려들었다. 그 당시 기억으로는
수익률 20프로는 기본이었다. 펀드가입한 사람치고 그 정도 수익률못낸 사람이
드물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버블이었다.
과거를 보지 못하고 버블이 항상 그래왔듯이 이제 새로운 주식의 시대가 도래한
것처럼 보였다. 언론에서도 우리의 주식시장 펀더멘틀이 향상됐다는 보도와 함께
마치 새로운 세상이 열린것처럼 호들갑을 떨었고 일반인들은 이에 동조하며 불나방처럼
부동산이나 펀드로 몰려들었다. 

나 역시도 그 당시 중국펀드와 묻지마 투자의 대명사인 모자산운영사의 펀드에
가입했다. 그때로서는 그 상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수익률이 얼마고,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냐에 따라 가입한 상품이었다.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짐
작이 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후로 나도 경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었다. 먼저 경제초보인 사람들이 보기 쉬운 경제교양서를 보기 시작하면서 경제에
대해 접하게 됐는데, 하지만 이런 경제교양서만으로는 살아움직이는 경제를 따라잡기는 불가
항력적인 면이 없잖아 있다. 그렇다면 살아움직이는 경제를 알려면 어떤 매체가 가장
좋을까? 바로 경제신문이다. 경제신문만큼 현실감있게 현 국제정세나 경제를 말해주는
매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TV에서하는 9시뉴스의 경제뉴스는 너무 단편적이고,
정치와 사건뉴스에 밀려 초라하기 그지없다. 경기의 흐름을 읽는데도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경제신문을 읽어야만한다. 하지만 경제신문에 올라오는기사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글은 한국말로 써져있는데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지 모를일이다.
이런 일반인들이 경제기사에 대한 지적욕구가 이 책의 출판배경이 아닌가싶다. 

이 책에대해서 간략히 설명하자면 한빛비즈에서 출판이되었다. 한빚비즈는 경제에 통하는
시리즈인 "지금 당장~~시작하라" 시리즈로 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경제학관련 서적중
에서는 가장 쉽게 잘 정리되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것이
지만 철저히 초보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경제를 처음접하는 사람에게는
경제의 기초를 다져주고, 경제에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경제를 새롭게 보는
안목을 키워준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기본적인 경제기사의 특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기사를 읽을때 100프로
신뢰를 가지고 읽는 것 보다는 기사를 올리는 신문사도 회사이기때문에 기사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읽어야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신문선택의 중요성과 통계의 함정등 올바른 신문
읽기방법을 전수해주고 있다.

2장은 금리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경제기사에 초점이 맞추
어져있지만, 각 장을 읽을때마다 거기에 해당하는 경제지식을 기초부터 다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아닌가 생각한다. 금리편에서도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종류,특징,경제에 미치는 영향
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2007년에 있었던 경제위기 당시 일어났던 금리 이상현상등에 대한 설명
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

3장은 주식과 채권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아마도 경제기사중에서도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도 가장 난해하고 어려운부분이었다. 하지만 충실한 주식용어풀이로 인해 다른 주식관련
책보다는 훨씬 보기가 편했다. 이 장을 두세번 정도 정독을 한다면 경제신문에서 주식면을 보고
이해데도 상당한 진전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4장은 환율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단순히 환율에 대한 기사보다는 환율의 원리와 기본에 충실
하고 있다. 엔케리트레이드의 탄생부터 달러 캐리 트레이드까지 그 원인과 그로인해 발생하는
국내외적 변화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5장은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경제지표에 대해서 다루고있는데, 일반적으로 그 기사의 정확성과
논리적인 면을 판단할 때 수가 들어간 통계가 상당한 역활을 한다. 하지만 이 장에서는 우리가
빠질수있는 통계의 오류를 짚어주고 있다. 통계를 볼때는 항상 그 기준점이 어떤것인지 그 기준
시점과 비교할 때 기저효과등은 없는지도 체크해야한다는 것을 배워 좋았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지금 활발하게 논의되고있는 글로벌 경제이슈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오일피크논란,기축통화논란,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있는 이슬람금융..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시대에 뒤떨어지지않고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추세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점은
이 책제목이 경제기사에 한정되기에는 내용이 너무 방대하면서 세부적인 것까지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약간 과대포장하자면 이 책 한권만으로도 경제서적4~5권은 읽은 효과가 날 것이다.
그 정도로 내용면에서도 경제전반에 걸쳐 충실하게 써졌다. 역시 지금당장 시리즈는 경제학책계에서
무작정 시리즈라고 불릴 만큼 독자들의 눈높이에 잘 맞쳐져있다. 아마도 머지 않아 외국어보다
도 더 힘들었던 경제기사를 독파하는 날도 머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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