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3.0 - 김광수 소장이 풀어쓰는 새시대 경제학
김광수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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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9년이 지나고 새해가 돌아왔다.
2009년의 시작은 무겁고 걱정이 많았던 한해로 기억된다.
07년도부터 시작된 미국 서브프라임문제가 08년 9월을 정점으로
전세계경제를 얼어붙게 만들었을 때 다음해인 09년은 정말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었다.
이런 뉴스나 신문의 기사만 봐도 내년에는 정말 걱정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서울중심가도 그 어느때보다도 조촐하면서 초라
했던 연말을 보냈던것이 어제같은데 2010년 새해를 맞는 지금은
경제회복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오히려 출구전략을 논의하고 있다니..
정말 죽으라는 법은 없는 모양이다.
우리는 한해를 너무 숨가쁘게 뛰어왔다. 지금 시점에서는 우리가
뛰어왔던 길을 한 번 다시 돌아봐야 할 기회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저자인 김광수씨는 현재 김광수경제연구소의 소장으로 200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으며, 김광수 경제연구소는 국내 최고의 중릭적 민간싱크탱크로서
유료회원 2000명과 포럼회원67000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 얼마전엔 그의
경제연구소 부소장인 선대인씨가 펴낸 "위험한 경제학"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제에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현상태를 그대로 볼 줄아는 몇안돼는 경제분석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의 주제는 단순히 경제학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냉철하고 통찰력있는
김광수소장만의 혜안을 가지고 우리사회전반에 깔려있는 부조리와 모순을 질타
하고 있다. 우리의 교육 현실,노동현실,부동산문제,정부의 정책실패,양극화
한 책에는 다 담을 수 없는 주제들이지만, 저자는 냉철한 논리로서 이 주제들의
내면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한 번은 우리가 생각하고 넘어가야할 주제들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주제들의 무게감때문에 다가가기힘든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걱정하는 문제이며, 언젠가는 나에게 닥쳐올 수도 있다는 문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번쯤은 이 책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부분으로 우리나라 부동산거품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개인
적으로 재테크관련쪽에 관심이 많기때문에 더 관심이 가는것 같다. 많은 경제전문가
들의 부동산거품이 연착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견해는 좀
다른 것 같다. 거품은 한 번에 꺼져야하고 그로 인한 사회적 구조조정이 이행되면
오히려 경제는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구조조종을 뒤로 미룸으로써
우리사회가 짊어져야하는 기회비용은 엄청날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어느정도 동의
는 하지만 그 기회비용이 우리나라 개인이 전체자산의 80프로(부동산)를 소유하고 있는 시점
에서 그 빚으로 만든 자산의 붕괴가 우리삶에 어느정도의 쓰나미가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과연 부동산거품의 붕괴후 구조조정했을때와 부동산버블의 연착륙 후 기회비용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을 곰곰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는 명확하다.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새로운 지식계층이 일어나 부모세대들의 무지와 잘못으로
일군 정치후진화,정책실패를 본받지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표현이 다소 직설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점이 속시원해서 좋았다. 이리저리 말을 돌려 논점이
흐지부지되는 것보다는 자신의 소신을 명확하게 제시해주는 것이 독자를 위한 배려
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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