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돈
케빈 필립스 지음, 이건 옮김 / 다산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배드머니다. 책 제목만 보면 화폐전쟁과 달러라는 책에서 비판하던 달러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화폐전쟁에서는 처음엔 신선하고 충격적인 음모론과
달러에서는 화폐전쟁의 후속편이라는 느낌이었다. 이 책의 제목만 보면 이런 비슷한 책이
또 나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책을 드는 순간 여지없이 깨졌다.
이 책에서는 달러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 전에 달러에 대한 음모론책보다는 훨씬 더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에겐 생소한 피크오일과 증권화,정치,빚으로서 이룬 부의
문제점,불노믹스,종교...

달러의 탄생배경과 미국채무의 위험성을 다룬 책보다 훨씬 미국적으로
미국문화에대해서도 메스를 대고 있다.
미국의 위기는 단순히 서브프라임이라는 비우량담보주택대출과 금융사의 파생상품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정치,종교,석유패권을 둘러싼 세력다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인 케빈 필립스의 이력을 보면 젊은 시절 닉스의 백악관 보좌관을 지낸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경제쪽보다는 정치적인 면의 글이 돋보이는 것 같다. 이 책은 일반 경제책보다는
정치적이고,정치학책보다는 경제학적이다. 책의 내용은 좀 어려운 면이 있다.하지만 이 책은
미국의 정치,경제,문화,종교등을 폭 넓고 핵심을 찌르므로써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있다.

 

이 책에서 본 미국의 위기는 기존 미국의 GDP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제조업부문의 부실과
이에 반대로 금융부문 비율의 상승을 지적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금융은  GDP대비 20%로
육박하는 반면에 제조업은 12%로줄어든 것이다. 그리고 1930년대에 묶여있던 괴물같은 금융회사들의 해방으로 인해 부동산,보험,증권파생상품을 천국을 만들었으며 이러한 상품들이 무리한 레버리지를 이용한 부의 축적을 가능하게 했다라고 진술하고 있다.


그리고 석유의 피크오일에 관해서도 내용이 나오는데 전세계적으로 석유생산량 한계에 다다르면서 전체 경제의 석유사용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경제에도 위기임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맏물려 달러의 평가절하로 인해 중동국가들의 미국의 신임도는 낮아지고, 중동의 눈이 위기의 미국이 아닌 아시아 특히 중국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미국의 몰락의 기정사실화하면서 기존 패권국가의 몰락의 공통점을 든것에서 미국이 정말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패권국가들의 쇠망에는 경제,도덕,애국심이 쇠퇴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경제쪽에선 과도한 부채는 나라경제의심각한 손상을 입혔다. 지금의 미국이 그렇지 않은가, 금융회사나 국가,국민들의 과도한 부채가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이다. 도덕적인 면에서는 탐욕에 눈이 먼 금융회사와 정치, 역시 국민들조차도 도덕적헤이에 빠져있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이 기존패권국가들과의 차이점으로 방대한 자원과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영국과 스페인,네덜런드보다는 충격이 적을 것 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의 전제로 오만한 미국의 군사 및 금융제국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미국내에서 출판되다보니 다분히 미국인들을 위해 써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책이 우리에게 줄 수있는 교훈은 우리도 이런 실패를 교훈 삼아 미래를 대비하여하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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