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가차트책
백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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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가차트책



올해 드디어 대한민국은 주가3000시대에 들어왔다. 1981년 주식시장이 시작된 이래 역사적인 순간이다. 


우리의 기업들과 투자시장이 이젠 만만찮은 경쟁력과 세계화가 됐다는 증거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은 80년대 고성장을 해오며 노태우정부 당시 1000포인트 돌파. 그리고노무현정부에 2000선을 찍었다.


그로부터 13년 후 드디어 꿈만 같았던 3000폰인트를 달성하게 됐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주가시장마저 1400포인트로 내려앉은 걸 생각한다면 감개무량할 정도이다. 다른 시장은 크게 오르지 않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상승세는 개미라고 불리우는 개인투자자들의 공이 실로 컷다.



코스피가 2000을 유지하다 1400포인트대로 내리꽂혔을 때 이 부분에서 지지해준 세력이 바로


개인투자자들이었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런 투자운동은 예전 나라를 위해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을 투자에 빚대서 외국인 세력에 맞서 우리나라 증시를 지킨 것을 말한다.


물론 투자를 애국심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은 철저히 자기의 수익률을 위해서만 움


직이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을 지켜낸데는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


IMF와 2007년 서브프라임을 당했던 기억으로 주식은 공포가 지배할 때 매수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나라의 


개미들은 몸소 체험하고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다.



결과는 역시 대성공이었다. 예전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호구였던 개미들은 더 이상 호구가 아니


었다. 주식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투기, 위험성 높은 투자수단


을로만 인식되던 주식을 이젠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들어오고 있다. 올해 지금까지 주식에


투입되는 고객예탁금이 100조라고 한다. 그리고 은행권에서 적금이나 예금이 해약되는 숫자도


상당히 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고객예탁금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


하고 있다. 수급이 최고의 재료라는 주식속담이 있듯이 주식상승의 필요조건은 완성된 셈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답은 유례없는 저금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들. 부동산은 급격한 가격상승과 세금문제로 갈 수 없고, 고금리에서 저


금리일 때 유용한 수단인 채권은 당연히 저금리 시대이므로 제외되고, 결국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 몰리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 이유는 너무


단 시간에 급격히 올랐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이렇게 과열된 것에 대한 경고인데, 이런 과열로


인해 오른 주가는 거품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굳이 거품운운하지 않아도 주가가 급등했다면 당


연히 조정장세가 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의 끝이 어떻게 되는 올해 안에 반드


시 급락장이 올 수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개미들은 공부를 해야한다. 작년같은 경우 그냥 무조건 넣기만 하면 올라가


는 장이었지만 올해도 연속으로 그런 호황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것은 곧 주식을


공부하고 관리하는 사람만이 수익이라는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흔히들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면 그것을 불로소득이라고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주식공부는 다른 공부못


지않게 힘들고 끝이 없는 공부다. 불로소득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렇다면 어떻게 , 어디서부


터 공부를 해야할까



주식공부는 크게 기업분석과 차트분석으로 나뉠 것 이다. 기업분석은 그 기업의 가치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고, 그 기업을 알기위한 방법론을 재무제표를 공부하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시


장에서 거래되는 그 회사의 주식차트를 보고 분석해 내는 방법론이 차트분석이다.


오늘 소개할 책이 바로 후자에 해당하는 책이다. 요즘 주식책들의 트렌트는 주린이인 것 같다.


예전에는 주식초보가 트렌드였었는데, 어느 부분에 익숙하지 않고 미숙한 이들을 어린이라는


단어에서 따와 그 앞 글자만 없에고 배린이, 주린이등 이렇게 많이들 부르는 것 같다.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본 느낌으로는 정말 주식이


처음이거나 차트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생각이 든 이유는 먼저 책의 편집에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사이즈는 다른 책들


과는 조금 다르다. 188*243mm 이다. 책의 사이즈를 이렇게 만든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바로 차트분석책이다보니 차트의 긴 흐름을 보여주기 위한 출판사와 필자의 배려가 아닌가 싶


다. 차트는 긴 흐름과 추세를 보여줘야하는데 예전과 같은 책의 사이즈로는 그것을 제대로 이


해시키기 싶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독자의 차트에 대한 가독성도 떨어질 것이기에 이런 배려는


차트를 처음본다거나 공부하는 이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행간의 사이와 글 크기도 가독성을 높이는데 맞춰져 있어 읽기가 쉽다. 주식책들을 보다


보면 많은 책들이 정보의 양에만 신경을 써서 정작 읽는 이들에게 상당한 고통과 정보의 공포를


느끼게하는데 이 책은 주식초보, 아니 주린이가 처음 접하는 책으로서 손색이 없이 깔끔한 디자


인 그리고 챠트로 내용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칭찬해 줄 것이 난이도 조절에 상당히 신


경을 썼다는 것이 보인다. 책 제목은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가차트책이지만 중간을 넘


어가면 주린이뿐만이 아니라 주식차트에 익숙한 사람이 봐도 무방할 정도로 방대하고 전문적


이다. 처음부분은 기초지식을 다루고 중간부터는 실전에 사용되는 지표를 본격적으로 다룸으


로서 굳이 초보자가 아니어도 이 책을 볼 필요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맘에 드는 차


트책을 봐서 좋았다. 주식은 공부를 해야하겠고, 방법은 모르는 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가독성이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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