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 - 1분 자가진단 테스트
시미즈 키미야 지음, 장은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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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건강이 중요한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눈은 한 번 건강을 잃으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몸이 피로하면 눈이 먼저 반응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을 알려준다. 일상적인 관리도 중요하겠지만 큰 질병을 막기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1분 자가진단 테스트로 눈 건강 지키기


- 제목: 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 

- 지은이: 시미즈 키미야 (Kimiya Shimizu)​

- 옮김: 장은정

- 출판사: 쌤앤파커스

- 출간일: 2021.3.26.

- 원문 출간 연도: 2020년

- 페이지: 총 108면


시미즈 키미야는 의학박사로 1976년 호쿠리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야마오병원 눈센터 센터장 및 국제의료복지대학 임상의학연구센터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백내장 및 전안부 수술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다. 




눈에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안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원저 제목이 『1회 1분~ 집에서 가능한 눈 검사 책』으로 7가지 눈 질병과 관련하여 집에서 간단히 테스트해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녹내장 치료를 받는 환자는 국내에 100만 명이 넘었고, 백내장은 80대 이상 노년층에 100% 발병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눈 건강은 30대 후반부터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40세 이후부터는 누구나 한 달에 한 번 눈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 녹내장 검사



가운데 점을 응시한 상태로 그림 시트를 회전시켰을 때 동물이 사라진다면,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일상생활에서도 이미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의외로 이런 증상을 모르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양쪽 눈을 사용하기 때문에 결손 부분이 보충되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증상 악화를 막고 최대한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목적으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 안구 건조증 검사



하루의 시작과 끝을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와 함께 보내는 현대인에게 가장 많은 눈 질병 중 하나가 안구 건조증이다. 안구 건조증은 눈물의 분비량이 감소하여 눈의 표면이 건조해지는 질환이다. 10초간 눈을 깜박이지 않고 참을 수 없다면 안구 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역으로 생각하면 화면을 응시하는 동안 수시로 눈을 깜박여주고 멀리 응시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하나 둘 이유 없이 실명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과 갈등을 그리고 있다. 보이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면 정말 끔찌할 것이다. 주변에 30대 후반의 나이에 벌써부터 노안이 발생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으로 눈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도 건강한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30분에 한 번씩 모니터나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고, 눈을 깜박이고 먼 곳을 바라보기. 이 정도만 실천해도 눈에 건강을 가져다 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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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지음, 허윤정 옮김 / EBS BOOK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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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가면, 은하수나 쏟아질 듯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별자리라는 것이 실재하지 않는 가상의 선이고, 드문드문 별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항상 별자리 책을 찾아보고 하늘을 보면서 책에서 본 별자리나 1등성의 밝은 별을 찾는 노력은 하늘을 동경하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첫 캠핑에서 별자리 책을 읽으면서, 왠지 올해는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기를 꿈꾸어본다. 은하수도 보면 더 좋고. 



캠핑족과 아빠들에게 추천하는 별자리 책 


- 제목: 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 (THE STARS: A New Way to See Them)​

- 지은이: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Hans Augusto Rey)​

- 옮김: 허윤정 

- 감수 및 추천: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 출판사: EBS BOOKS 

- 출간일: 2021.2.25. 

- 원문 출간 연도: 1954년 

- 페이지: 총 352면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는 1898년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어린 시절부터 별과 하늘을 좋아하여 제1차 세계대전 참전을 해서도 늘 주머니 속에 작은 천문학 책을 가지고 다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센터에서 천문학을 가르치고, 뉴햄프셔의 산악 지대 워터빌 밸리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며 밤하늘의 별을 즐기곤 했다. 어느 날 문득, '별자리 가이드북'에 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와 『숨은 별자리 찾기 (Find the Constellations)』라는 어린이 도서를 출간하였다. 


| 별자리의 새로운 해석


밤하늘의 별자리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고대 칼데아인 양치기들이 밤 하늘을 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별자리에까지 이르고 있다. 하지만 별자리를 이은 선 만으로는 상상력의 그림을 그려내기가 쉽지 않다.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는 기존의 별자리 선을 새롭게 해석하여 더욱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였다. 여전히 이런 별자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 몽골이나 아이슬란드 등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볼 날을 기다리며 또 하나의 상상을 해본다.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의 새로운 별자리 해석. 더욱 직관적이다. 


북두칠성을 품은 큰곰자리는 기존의 엎드린 곰이 아닌 하늘로 고개를 쳐든 모습으로 재해석하였고, 헤라클레스의 몽둥이 모습과 고래의 형상은 더욱 뚜렷하다. 다음번 캠핑에서 꼭 찾아봐야 할 것들이다. 


| 별자리 찾기


별자리 만나기 위해서는 별자리 모양을 익히는 것 다음으로, 찾고자 하는 별자리를 찾는 방법이 중요하다. 사계절 북쪽 하늘에서 언제나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북두칠성은 북극성을 가리키는 의미로 '지극성'이라 불리며, 북극성과 함께 별자리를 찾는 첫 발걸음이다. 



| 북극성과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자리, 케페우스자리 


별자리 찾기에 시작은 '북극성'이다. 북위 38도의 우리나라에서 북쪽으로 고도 38도에 항상 고정되어 있지만, 북두칠성의 국자 모양을 다섯 배 연결하면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다. 북두칠성에서 북극성을 지나면 맞은편에 'W' 모양의 카시오페이아자리와 '모자를 쓰고 머리를 땋은 에티오피아의 왕'이자 카시오페이아의 남편인 케페우스자리를 만날 수 있다. 

| 큰곰자리와 사자자리(레굴루스) 


북두칠성의 국자 모양 3, 4번 별을 이어 북극성 반대 방향으로 향하면 사자자리 1등성인 레굴루스를 만날 수 있다. 1등성 중에서는 희미하지만 북극성 폴라리스보다 두 배 정도 밝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 목동자리(아르크투르스)와 처녀자리(스피카)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를 따라 호를 그리며 이어가면,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목동의 모습인 목동자리의 가장 밝은 별 아르크투르스를 만나게 된다. 별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주황색 별 아르크투르스는 모든 별 가운데 네 번째로 밝다. 호를 따라 더 나아가면 처녀자리 1등성 스피카도 만날 수 있다. 


​| 백조자리(데네브)와 거문고자리(베가, 직녀별)


'북십자성'으로도 알려진 백조자리는 커다란 날개를 펼친 백조의 모습으로 유명하다. 백조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데네브'는 꼬리에 달린 흰 별로, 처녀자리 '베가'와 함께 거의 1년 내내 볼 수 있는 별이기도 하다.  


| 오리온자리(베텔게우스, 리겔, 삼형제별)과 큰개자리(시리우스), 쌍둥이자리(카스트로, 폴룩스) 


겨울철을 대표하는 '오리온자리'는 서울 하늘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별자리이다. 남쪽 하늘에 별 세 개가 일렬로 늘어선 허리띠 모양의 '삼형제별'에서 시작하면, 몽둥이와 방패를 들고 있는 사냥꾼 오리온을 만날 수 있다. 오리온자리에서는 왼쪽 어깨의 붉은 별 '베텔게우스'와 오른발 아래 흰 별인 '리겔'을 확인할 수 있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이웃별로 8.5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큰개자리 '시리우스'는 -1.6등급으로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이다. 오리온자리의 삼형제별을 따라 왼쪽으로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리온자리 위쪽으로는 두 개의 빛나는 별인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머리로 하는 쌍둥이를 만날 수 있다. 



전체 하늘 지도 


구로 된 지구를 한 장의 평면으로 나타낸 세계지도처럼, 전체 하늘 지도를 한 장으로 나타낸 천체 지도는 새로운 가이드가 되어준다. 70%가 바다로 된 지구 표면과 달리, 빽빽하게 구성된 밤하늘의 별자리를 한 장에 나타내기 위해 지도를 겹치고 북극과 남극 주변을 두 번 나타낸다. 별자리를 찾을 때 중요한 지도가 될 것이다. 


| 천문학 쉽게 이해하기


『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에는 별자리 외에도 천문학에 대한 중요한 내용들을 쉽게 다루고 있다. 천구에서 남북을 나누는 '자오선'과 별의 위도를 나타내는 '등적위선', 지구의 위도에 따라 북극성을 보는 고도가 달라지는 원리, 황도 12궁과 행성의 움직임, 항성과 행성 그리고 달까지 천문학의 가이드로 충분하다. 


어릴 때부터 즐겨 보던 나의 별자리 책 『신나는 별자리 탐험』을 이제는 아이에게 물려주었다. 거의 30년 가까이 된 책도 소중한 책이지만, 『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는 아이를 천체의 세계로 이끄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며, 별자리 아는 아빠가 되어보기를 제안한다.


캠핑족에게, 밤하늘을 사랑하는 이에게, 꿈을 키우기 위한 아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전체 하늘 지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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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독서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만나는 실전 독서법
허필선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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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에 대한 책을 오랜만에 만났다. 독서 초기 독서를 더 잘하기 위해 여러 책을 찾았었는데, 한동안 다른 분야에 빠져서 소홀했었다. 독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상태에서 독서 선배가 들려주는 독서방법은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목표를 향해 가면서 중간중간 궤도 조정을 하듯이, 나의 독서 방향에도 좋은 가이드가 되었다. 



독서를 더 잘하게 해주는 독서법


- 제목: 독서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지은이: 허필선

- 출판사: 프로방스

- 출간일: 2021.2.22.

- 페이지: 총 310면


허필선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10년 넘게 제조업에서 해외영업직을 하였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시작한 독서 취미가 그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매년 1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100여 개의 서평을 쓰고 있다.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독서에 미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효율적 독서법을 지속해서 공부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의 독서 모임을 운영했으며, 현재 3분 쓰기를 기초로 하는 '행북지기'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흔, 책과 사랑에 빠지다』가 있다. 



저자는 단순히 책을 읽어보자고 시작한 독서가 5년간 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한다. 10년 넘게 직장 외에 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작가, 강사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N잡러가 되었다. 독서가 인생을 바꾼 또 하나의 사례를 만나서 더욱 반갑다. 변화의 목표가 크면 그만큼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 


중요한 점은 독서의 양과 질 그리고 독서시간이었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고, 얼마나 깊이 읽었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독서에 투자했는지가 중요하다. 

p38


다독과 소독에 각각의 장점이 있다. 다독을 통해 단기간 다양하고 방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면 소독을 통해 사물과 사건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가장 좋은 독서법은 소독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다독을 하는 것이다. 다독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다독의 비결 중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 타이머의 위력​

책을 읽기 전 현재의 페이지와 시간을 확인하고, 10분 동안 책을 읽은 뒤 몇 페이지를 읽었는지 확인한다. 1분간 눈을 감고 책을 빨리 읽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다시 책을 읽는다. 10분 간격으로 읽은 페이지 수를 확인하는 작업을 몇 개월간 거치면 이전과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 절대 돌아가서 읽기 마라 ​

키보드 타자를 칠 때 한 글자를 틀려서 수정하는 시간이 다른 글자 4~5개 치는 속도와 맞먹는다. 독서에서도 다시 돌아가서 읽는 횟수가 읽는 속도를 많이 떨어뜨린다. 처음에는 내용이 기억나지 않고 어렵고 답답하지만 그런 답답함을 참고 꾸준히 연습하면 성과가 나타난다.

| 70퍼센트만 이해하라​

오래 정독한다고 내용을 더 잘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디테일한 것은 대충 넘기고 중요한 내용에 집중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70퍼센트 정도만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다. 대부분의 책은 초반보다 중반 이후에 중요한 메시지들이 나온다.

그 밖에 저자는 책을 읽기 전에 중요한 팁을 알려준다. 본문을 읽기 전 책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의 앞 뒤 표지에 등장하는 단어와 글을 보며 내용을 예상하고, 저자 소개를 통해 저자의 성향과 전문 분야를 파악한다. 머리말은 책이 전개되는 방식을 설명하는 중요한 내용이 담겨있기도 하다. 끝으로 목차를 정독으로 반복해서 읽는다. 목차는 책의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요약문으로, 책의 주제와 함께 내용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인생을 변화시키기에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책을 통해 선인을 만나는 것이다. 단순히 읽는 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나를 인식하고, 질문을 던지고, 사색을 통해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부자일수록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난한 사람일수록 삶에 지쳐 책을 등한시한다. 책을 읽고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하브루타'를 실천하는 유대인의 독서법은 매일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것이다.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책. 독서는 인생을 변화시킬 중요한 무기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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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쓸모 - 팬데믹 세상 이후, 과학에 관한 생각
전승민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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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갈수록 시간이 빨리 흐른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는 것 같다. 1784년 증기기관 발명과 함께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은 약 100년마다 새로운 산업혁명을 가져오고 있다. 인터넷의 제3차 산업혁명을 넘어 시작된 제4차 산업혁명은 팬데믹 이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세상은 과학기술에서 시작되기에, 급변하는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미래 사회를 상상해보는 데 도움이 된다. 




과학이 가져올 미래


- 제목: 과학의 쓸모

- 지은이: 전승민

- 출판사: 체인지업

- 출간일: 2021.3.2. 

- 페이지: 총 252면


전승민은 '현실 세계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 진짜 과학'이라는 모토로 15년 동안 다양한 과학기술 이야기를 풀고 있는 전문 저술가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 과학 저널리즘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월간 <과학동아> 기자, <동아일보> 과학팀장, <동아사이언스> 온라인뉴스 편집장 및 수석기자를 지냈다. 저서로 『휴보이즘』,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등이 있다. 



| 질병과 재난 



20세기 최악의 재앙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었다면, 21세기 인류 최대의 적은 단연 팬데믹일 것이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라는 이름의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사망 확률이 높지만, 뚜렷한 예방약이나 치료약이 없기에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인간에게 해를 가하는 질병은 세균, 바이러스, 병원성 균류, 기생충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바이러스가 통제하기 어려운 것은 그 특성에서 기인한다. 크기가 나노미터 단위로 작고, 몸속에서 세포 증식 기능을 활용해 스스로 복제하는 힘을 가진다. 항생제가 다양한 종류의 세균에 효과가 있는 것과 달리 바이러스는 해당 바이러스를 위한 별도의 약을 개발해야 한다. 1년여 시간이 지나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전 세계적으로 접종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치료제가 나오기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 인공지능과 로봇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있다. 인공지능이 무수한 데이터를 통계학적 결과로 도출해내는 것이라면, 로봇은 그 수많은 데이터를 실제 작동하게 만드는 하드웨어이다. 로봇을 자동화된 기계장치라는 개념으로 확장하면, 자율주행차나 무인비행기(드론) 등도 포함할 수 있다. 

로봇은 현재까지 개발된 거의 모든 과학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수많은 제어장치를 정밀하게 조종할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이유이다.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단지 사람을 대체하는 산업용 로봇을 넘어, 이제는 로봇이 직접 서빙을 하고 드론을 활용한 무인택배 서비스도 상용화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을 대신하는 역할도 로봇이 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무인비행, 자율주행차 등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초저지연성 5G 통신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존 4세대 이동통신(LTE) 지연시간이 10~20ms에 달했다면, 5G의 지연시간은 1ms로 응답속도가 10~20배나 향상되었다. 수천 km 떨어진 곳에서 의사가 로봇을 활용한 원격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과학기술이 발달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 신에너지와 미래 기술  


인류에 문명을 가져다준 가장 중요한 발명 중 하나는 바로 전기이다. 산업혁명 초기부터 시작된 전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모든 것이 전기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세상이다. 

전기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정성 우려로 인해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지속 높아진다. 태양광, 풍력, 파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블랙아웃'을 막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서는 부족함이 사실이다. 최근 부각되는 수소 에너지는 그 자체로 생산이 가능한 석유, 석탄에 비해 전기분해를 통해 생산이 되는 2차 에너지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에 대안으로 등장하는 기술이 '핵융합'이다. 수소 원자 두 개를 고온, 고압으로 융합시켜 헬륨이 될 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핵융합은 원자력 발전소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내면서도,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고효율 청정에너지가 될 것이다. 한국행융합에너지연구원의 KSTAR가 세계에서도 앞서 나가는 기술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KSTAR 인공태양과 아이언맨 아크원자로

모빌리티가 가져오는 혁명 또한 인류 생활방식을 바꾸는 혁신이 될 것이다. 마찰력으로 인해 바퀴를 가진 고속철도의 속도는 300km/h가 한계이고, 자기부상열차는 공기저항으로 인해 600km/h 이상의 속도를 내기 어렵다. 땅속 터널에서 아진공 상태의 진공 튜브에서 달리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하이퍼루프'는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혁신 수단이 될 것이다. 



이 밖에 플라잉카 또는 UAM(도심형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차는 인류의 혁신을 넘어, 달에 건설할 우주도시와 화성 이주에 큰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영화에서 보는 공상과학(SF, Science Fiction)은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는 그야말로 픽션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든 것은 세상에 존재를 드러내듯이,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도 현실화될 날이 머지않을 것이다. 향후 50년 뒤 100세 시대를 앞두고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참으로 궁금하다. 


상상은 언제나 현실이 된다. 끝없이 새로운 상상을 하는 것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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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의 이동 - 모빌리티 혁명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존 로산트.스티븐 베이커 지음, 이진원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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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산업혁명은 여러 차례 있었다. 농업혁명 이후에 일어난 제1차 산업혁명은 '바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증기기관의 힘으로 기차가 움직이고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사람들은 장거리 이동이 가능해졌고, 물류가 이동하면서 삶의 질은 크게 높아졌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바퀴'의 역할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앞으로의 시대에 바퀴, 즉 모빌리티가 가져올 혁명은 인류에게 큰 도전거리와 기대감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바퀴가 가져다줄 미래의 변화


- 제목: 바퀴의 이동 (HOP SKIP GO: How the Mobility Revolution is Transforming Our Lives)​

- 지은이: 존 로산트, 스티븐 베이커 (John Rosssant, Stephen Baker)​

- 옮김: 이진원

- 출판사: 소소의책

- 출간일: 2021.2.22.

- 원문 출간 연도: 2019년

- 페이지: 총 336면


존 로산트는 세계적인 비영리 네트워크인 뉴시티 재산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다. 뉴시티 재단은 도시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도시 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모빌리티 혁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벤트, 미디어 플랫폼인 코모션의 최고경영자이며, 코모션 LA 연례 컨퍼러스를 주최한다. 

스티븐 베이커는 위스콘신 대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과학 분야의 석사학위를 받았다. <비즈니스위크>에서 10년 동안 데이터 경제, 무선 기술, 클라우드 컴퓨터 등을 취재하고 보도했다. 


자동차의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100여 년 전 포드 모델 T를 시작으로 급속도로 자동차가 보급되었지만, 2차, 3차 부품 업체 등으로 이어진 수많은 부품과 공급망 구축에 따라 추가 신규 진입이 어려운 소수 기업들만의 리그였다. 여기에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바로 테슬라이다. 이후 전자회사가 자동차 부품사와 함께 전기차를 만들고, 각종 스타트업 회사들이 너도나도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 부품 위주로 구성되면서 부품수가 크게 줄어들고, 신규 기업의 레거시 없는 혁신을 통해, 과거 자동차 회사들의 영광은 새로운 기업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전기차가 일상화되면 더 이상 자동차는 소유의 수단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현재는 많은 자동차들이 95% 시간을 움직이지 않고 주차된 상태로 비효율적으로 운행되고 있는바, 미래 자동차는 구독을 기반으로 서비스화할 것이다. 개인 자동차의 경쟁 상대인 대중교통 역시 서비스 중심으로 진화한다. 지하철, 버스와 같은 노선들은 각 가정까지의 '라스트 마일(Last Mile)'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자전거나 킥보드부터 시작하여 기존의 대중교통과 도시 간 교통수간을 모두 아울러 하나의 서비스를 제시하여 단절 없이 심리스(Seamless) 하게 올인원 서비스가 제공될 날도 머지않았다.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바퀴를 넘어서 날개고 진화하듯이, 에어택시나 드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가 준비 중이다. 도시 내 지하 터널을 활용하여 교통 체증을 피해 빠르게 움직이게 하는 '보링컴퍼니'나 도시 간 초고속 진공 터널을 이용한 '하이퍼루프'까지 모빌리티 또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바퀴는 인류에게 상당한 편리함을 주었지만, 교통체증, 환경오염과 같은 부작용도 함께 가져왔다. 지금까지 효율성을 중시하였다면, 앞으로의 모빌리티는 환경 친화적이고 새로운 형태로 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새로운 모빌리티에서는 또 다른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 모빌리티 혁명을 예상하고 준비하여 대응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모빌리티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끝은 어디일지 예상하기 어렵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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